[연극] 151217, 160109 엘리펀트 송
151217 CAST
마이클 알린_박은석
어윈 그린버그_정원조
피터슨_고수희
160109 CAST
마이클 알린_박은석
어윈 그린버그_김영필
피터슨_정영주
자첫때 딱히 큰 감흥은 없는 극이었음.
원작 연극은 아직 보지 못해서 좀 그렇지만
보고 나면 원래 극이 이런 모노드라마인지 궁금해질 정도로
좀 심심하다고 할까
쨌든 빈디치로 애정배우 된 은석배우 보러 다녀온 첫 감상은
1) 연출 혹평인 진짜 이유도 내가 느낀 이런 건가(...)
2) 배우들 연기는 다 좋다.
특히 마이클은 한밤개에 이어 극한직업 연극남주 보는 느낌
대사 왤케 많곸ㅋㅋㅋㅋ
3) 다른 캐슷도 이렇게 심심한가?
이 정도였는데
극이 엄청 별로다... 라기보단
이 수많은 대사 속에 내가 놓치고 있는 게 있을 거 같다
아무래도 자첫으로는 다 소화 못한 거 같네
이런 느낌이라 재균마이클로 자둘 잡고(<이 시점에서 이미 망했음)
은석마이클+전부 다른 캐슷으로 자셋 잡았는데
웬걸 자둘부터 치임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엘리펀트송은 두번째부터가 진짜입니다
무슨 광고 카피 같군
영화 관련 글은 (언젠가는) 따로 떼어 감상을 정리하려구 하는데..
간단히 영화랑 비교했을 때 아쉬운 점이 분명 많은 극이지만
마이클의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내면의 상실, 상처에 대한 어떤 역사.... 그런 부분에 좀더 깊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게 이 연극의 특징.
뭐 내내 마이클 얘기만 하니까 당연하긴 하겠지만.
그리고 연극 쪽이 어딘지 신파 느낌이 훨씬 강한데
휴.... 나도 어쩔수 없는 한국인...
신파..... 연출 눈물포인트 노림수....느껴진다....
근데 쳐운다......
엉엉.
아무래도 막공때가 가까워서 그런지
배우들 연기도 다들 매끄럽고, 합도 좋다는 느낌.
12월에 봤던 은마이클은 일단 내가 텍스트가 낯설다 보니
이건 뭐지 저건 뭐지 따라가기 바빠서 잘 못느꼈고
1열에 앉아있는데 1열 너무 쳐다봐서 얼굴에 구멍나겠다 싶었던 기억이 주였는데ㅋㅋㅋㅋ
("어부가 날 봤어!!!!!")
이번에 보고 온 은석마이클은
우울하고 어두운 느낌은 덜한 반면에
진짜 애처럼 깨발랄하고 장난기 심했는데,
김영필배우하고 정영주배우가 어딘가 고압적인 '어른'느낌이 강해서
마이클하고 좀더 대비가 되었던 거 같다.
김영필배우의 그린버그는 화를 좀 자주 내는 사람이었던 거 같고
정영주배우의 피터슨도 물론 내면에는 마이클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겉보기에는 엄격한 사관선생 같은 느낌이어서
(+그린버그랑도 겁나 싸우는 느낌이라 보면서 긴장감 들엌ㅋㅋㅋ)
마이클이 좀더 반항하는 애처럼 구는 것 같이 보였달까.
이런 그린버그하고 피터슨이 대화하는 중에
안소니를 끌어안고 트리 앞에 쪼그려 앉은 마이클의 뒷모습이
유난히도 너무나 외로워 보였다
하루만 니 방의 로렌스가 되고 싶어. 워우예.
12월에 봤을 때는 웃음포인트 같은 거 많이 없었는데
(그래서 더 극이 심심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이번엔 극중 웃음도 좀 터지고, 긴장감 덜한 느낌이라 오히려 좋았다.
주말관극 싫은 게 사람 많아서, 매니아관객 아닌 사람도 많기 때문에
극장 분위기 너무 확 달라져서 싫은 것도 있는데
이날은 적당히 긴장감 덜하면서 적당히 극도 쫀쫀한 거 같고....
여러모로 좋았다.
그리고 은마이클한테는 대차게 치였다.
나이가 몇인데 이렇게 소년연기 잘할 일이고ㅠㅠㅠㅠ
귀엽고 화내고 웃기고 슬프고 후...(마른세수)
미쳐버리겠다 아 미쳐버려 아아아아ㅏㅏㅏ
아 이제 어떡해 막공이 이번달인데....
내 인생....
등장부터 퇴장까지 십덕....
미쳐 진짴ㅋㅋㅋㅋㅋ
안소니 꾸벅 인사시키는 거
꾸벅 하고 일어나서 어깨 으쓱하는 거
관객들한테 나눠서 손모아 인사하는거
소매 십덕
나가면서 안녕 하고 손 열심히 흔들어주는거
하
미쳐버려 아아아ㅏ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