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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지난날_여행과 사진/201503 오키나와

포쿠포쿠 오키나와 01 여행준비편

 

 

모든 것은 진에어 프로모션에서 시작되었다.

비행기표 할인소식에 1년차 신입이 사무실에서 일등으로 월화 이틀 휴가를 내는 용기를 내게 되는데.

1월 말에 비행기표를 샀으나 3월 초 출국 직전 1주일중에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기적을 보았다.

 

 

 

뭔가 굉장히 있어보이지만 있어보일 만한 일정도 에어프랑스와의 연관도 없음

 

 

1. 비행기표 예매

 

진에어 프로모션.....을 해서 할인된 가격에 산줄 알았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지금도 20만원 후반-30만원 초반대에 항공권을 팔고 있네.

 

 

괜히 들어가봤어....

 

 

 

 

2. 게스트하우스 예약

 

호텔에서 묵을까 하다가 게스트하우스를 선택했는데, 혼자 여행하려면 호텔이 더 나은 것 같다.

특히 쇼핑을 하다 보니 여러사람과 쉐어하는 공간에 내 물건을 두고 다니기가 겁이 났다.

물론 게스트하우스 자체의 시설이나 스탭의 응대는 만족스러웠지만.

이렇게 다음 여행을 기약한다

 

숙소는 대부분 이메일 한 통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나는 오키나와 모노가타리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었는데, 다행히 한국인 스탭에게 메일을 보내면 예약이 되는지라 편안하게 숙소 확정.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예치금을 내야 하는 것 같았는데 이메일 보내니 예치금은 안 냈음.

 

 

 

3. 일정 짜기/참고한 책

 

오키나와는 아래위로 긴 도시인데다 나하시를 빼고는 대중교통이 편리하지 못해서 대부분 렌트카를 이용한다.

그러나 나는 10월에 면허따고 단 한번도 도로에 나가보지 못한 상태.....

결국 포쿠포쿠(뚜벅뚜벅) 오키나와 일정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

 

이것도 해보고 싶고 저것도 해보고 싶은 것이 여행을 자주 갈 수 없는 직장인의 욕심.

숙소를 옮겨서 잡을까 싶었는데 왔다갔다 하는 교통편도 걱정이고, 대도시를 벗어나기도 무섭고 해서

나하시에 계속 머물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최종 결정한 일정이

 

첫째날

일본 입국, 슈리성 관람

류큐사보 아비시우나에서 저녁

 

둘째날

스노클링

 

셋째날

나하버스투어

 

넷째날

대충 놀다가 출국

 

저녁에 남는 시간은 국제거리랑 시장 구경하며 유유자적

꼭 가봐야 할 곳은 오카시고텐, DFS갤러리아, 츄라우미 수족관, 국제거리 카루비 등등

꼭 사와야 할 것은 동전파스, 호로요이, 베니이모 타르트 등등

꼭 먹어봐야 할것은 오키나와 소바

 

정말 이렇게만 정하고 갔다.

 

근데 쇼핑 관련 일정은... 사고 싶은 것을 정확히 정하고, 못 살 것은 과감히 포기하는 게 중요한 듯.

이걸 못해서 일본 바닥에 택시비 교통비로 3만5천원 정도를 뿌리고 왔는데 그건 차차....

 

 

 


오키나와 셀프 트래블

저자
박상용 지음
출판사
상상출판 | 2013-03-13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책 소개 1.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시리즈 전면 재론칭! 꿈...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참고했던 책 1.

딱히 이게 좋아서라기보다는..... 그냥 리디북스에서 싸게 팔길래 이북으로 냉큼 구입

그냥저냥 무난한 여행책이다.

오키나와를 처음 가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듯.

 

 

 


오키나와 홀리데이

저자
인페인터글로벌 지음
출판사
꿈의지도 | 2015-01-20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오키나와를 가장 잘 안다고 자부하는 이들이 만든 오키나와 가이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참고했던 책 2.

 

책 1보다 좀더 디테일하게 맛집이나 소품 가게 등의 설명을 볼 수 있다.

짧은 일정이었고 차도 없어서 가기 힘들었지만.

 

 

4. 스노클링 예약하기

 

일본어 실력은 진짜 "할 수 있는"정도의 생존 일본어 수준이어서 자연스레 한국어/영어 서비스가 제공되는 곳을 찾게 되었다.

나하 시에서 스노클링 할 수 있는 사이트로 시사 (www.sea-sir.com) 이 있는데

굉장히 드물게 한국어 홈페이지를 구비하고 있는 곳이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절차를 밟고, 페이팔로 예치금을 보내면 끝.

사실 페이팔 처음 써 봤다.

 

으아니....이 편리함은....

 

 

 

신세기였다.

 

예약하면 입금계좌가 메일로 오고(영어/일어로 전부 온다) 페이팔로 예치금 쏴주면 다시 확인메일이 온다.

호텔 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길래 난 호텔 아니구 게하인데 가능하니?@_@라고 출국 3일 전에 보냈는데, 오키 데리러감ㅇㅇ이라고 친절히 답변.

새벽 세시에 눈 비비며 영작했더니 주어만 있고 동사는 없는 문장을 써서 보냈닼ㅋㅋㅋㅋㅋ

그래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답변메일 줘서 고마웠다. 니혼진 영어실력 스고이.

 

이 정도로 영어가 가능한 곳이라면 걱정없겠지 싶었는데

현지 스탭들은 영어가 전혀 안 통했다...............

뭐지........?

 

영어 하는 스탭은 딱 1명이었는데 그나마도 중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하는 사람이 이 사람뿐인데다

배 위에는 중국어만 가능한 중국인들, 일본인들, 복잡한 설명은 영어로만 알아듣는 나,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서 

그 사람은 중국사람한테 중국어로 설명하고, 나한테 영어로 다시 설명해줘야 했다. 

게다가 스노클링이 아닌 다이빙 멤버여서 결국 스노클링은 일어를 하는 강사와 함.

 

이러면 다른 데보다 비싸게 주고 예약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

스노클링 강사가 잘생겨서 참습니다.

 

 

5. 나하버스투어 예약하기

 

이건 만족도가 한 50%정도인데...

너무 패키지 여행처럼 바빠서 힘들고 오래 보고 싶은 곳을 내맘대로 보기가 힘들었다.

류큐무라, 만좌모, 츄라우미수족관, 나고 파인애플 파크를 도는 C코스를 가장 많이 다니는데

개인적으로 다음에 오키나와를 다시 와서는 츄라우미수족관이 있는 해양박공원을 1일 잡고 돌아다니고 싶다.

솔직히 만좌모하고 파인애플파크는 빼도 된다고 생각한다.

류큐무라는 쏘쏘.

http://okinawa.0152.jp/

예약하는 곳은 여기.

 

 

 

 

6. 포켓와이파이 예약하기

 

기본 정보는 책을 참고했는데, 기타 필요한 물건이나 할인정보는 오키나와 달인 카페에 가서 얻었다.

여기서 포켓와이파이도 예약했음.

솔찬히 유용하게 잘 썼다.

통화하려면 와이파이 써서 보이스톡 하면 되니 로밍도 필요없었고.

 

 

 

 

7. 여행자보험 들기

 

네이버에 검색해서 5-6000원짜리 들면 됩니다. 끝.

들까 말까 생각했었는데, 혼자는 너무 무소와. 니혼 코와이요....

배앓이를 자주 하는 편인데다 한번 하면 탈수증세로 움직일 수 없을 지경이 될 정도로 구토를 심하게 하기 때문에 

혹시 낯선 음식 먹다가 탈나면 객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물론 쓸 필요가 없었다. 해외만 나가면 강철위장이 되는가봉가.

 

 

8. 기타 가져가서 유용했던 것

 

운동화, 비닐팩(많을수록 좋다), 집에 남아있던 속옷 여유분 전부. 봄가을용 니트 롱가디건.

 

3월의 오키나와는 15도 정도 전후인데, 햇빛은 매우 강하지만 비가 오고 바람이 불면 꽤 쌀쌀하다.

스타킹까지는 필요없으나 트렌치코트나 바람막이, 우산 필수.

한 겹만 입고 돌아다닐 수는 없는 날씨다.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모자를 쓰면 날아가지 않게 간수하는 게 더 힘들 수 있다.

반면 실내에서 자니 더워서 밤에 갈아입고 잔 속옷을 땀 때문에 아침에 다시 갈아입어야만 했다.

4일 내내 비가 와서 빨래가 잘 마르지 않았고, 마른 새 속옷을 매일 입었다.

옷장을 터는 수준으로 좀 과하다 싶게 가져갔었는데 올 때 딱 하나만 남아있었다.

 

의외로 필요없었던 건 고데기(머리 펴 봤자 습해서 다 소용 없다...)

봄여름용 민소매 원피스(추워서 못 입음)

핸드폰 로밍 서비스(와이파이만으로도 오케이임)

 

 

 

9. 기타 확인해야 할 것들

 

오빠의 스케줄.

 

 

여기다가 3월 8일 유도소년 관객과의 대화.

 

 

가지말까.....

라는 생각 안한 건 아니나

이미 예약한 게 너무 많아 돌이킬 수 없는 상태였다.

 

그리고 이 여행을 취소하고 박배우를 보러 갔다간

심각한 현타에 우울증 걸렸을지도 모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여독이 밀려온다.

이정도로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여행사진 정리하러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