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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_문화생활/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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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160720 위키드 160720 위키드 엘파바_차지연 글린다_정선아 피에로_고은성 오즈_남경주 모리블_김영주 동화를 보면 왜 눈물이 날까? 특히 어른이 더 그렇다. Disney is for adult라는 말은 왜 있는거냐고. 애들은 동화를 보며 행복해하는데 어른은 질질 짠다. 덕후 어른은 더 짠다. 2년 만에 위키드를 다시 봤다. 여전히 대극장 뮤지컬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희망차고 예쁘고 유쾌하다. 아름다운 무대세트와 의상, 멋진 화음과 안무, 원하는 것을 거머쥐는 결말을 위한 모든 갈등과 서사적 장치들. 이것들이 전부 주인공을 위해 존재하고 그 주인공은 여자다. 심지어 예쁘지도 않은. 이 이야기를 보는 당신이 원하는 건 무엇이든 하면 결국엔 이루어진다, 그러니 희망해도 괜찮다 라고 동화는 너무나 당연히 이야기한다. 이게 삶..
[뮤지컬] 160603 쓰릴미 160603 쓰릴미 CAST 강영석/정동화 이 극 자첫은 연뮤 입덕 전이었음. 이 블로그 뒤져보면 그거 후기도 있을텐데 무튼 대표적인 덕극으로 불리는 이 극이 머글이었던 내 눈에도 존잼꿀잼이었던 걸 보면 역시 덕후의 피는 속이지 못하는 듯. 그렇게 2014년에 한번 런꽃으로 자첫하고 2015년에는 연뮤 개초짜라 본진 공연 외엔 찾아보는것 자체를 잘 못해서 놓치고 2016년에 겨우 세 번 봤다. 총합 자넷인데 이건 연뮤덕 기준으로는 쓸못사만 겨우 면했다 뿐이지 그냥 햇병아리 쓸알못임. 즉 이하의 후기는 알못주의. '그'가 '나'보다 우월한 건 두 가지. 첫째는 한마디로 superior한 외형. (보통) '나'보다 큰 키와 큰 덩치, 잘생긴 외모. 둘째는 '그'는 '나'가 '그'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
[뮤지컬] 160305 은밀하게 위대하게 사실 원작 본적도 없고, 웹툰만 호평이었지 영화는 별로라는 평이 많았던데다 아이돌도 들어갔지, 여러모로 끌리지 않아서 승리배우님 다음 작품에 봐요^^; 라고 했는데 야 솔직히 수트+총 이렇게 조합해놓으면 내가 보러 안갈 수 없고 그렇잖아요. 160305 은밀하게 위대하게CAST 원류환_이규형리해랑_박준후리해진_형곤김태원_김수용정순임/란_이봉련서수혁_양승리 예상외로 재밌었다. 초연맞지? 꽤 괜찮은 극임. 남북문제를 담고 있으면서도 지루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마냥 가볍지도 않음. 아주머니들도 몇분 계셨는데 부모님이랑 같이 봐도 좋을 극이었다. 아이돌 출연자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고.(평이 갈리긴 하던데 나는 무난하다고 생각했음) 배우들이 워낙 괜찮아서 잘 살린 것도 있지만, 넘버랑 스토리 자체를 잘 뽑았다 ..
[뮤지컬] 160325 윤동주, 달을 쏘다 CAST윤동주_박영수송몽규_김도빈 외 원캐스팅이선화_하선진 박영수 배우는 지인이 좋아하는 배우다 보니 의도치 않게(?) 꽤 챙겨봐온 편인데 (이미 마돈크도 예매해버림) 볼 때마다 교회오빠의 전형처럼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 ㅋㅋㅋ 키크고 마르고 동안인 외모도 그렇고 목소리가 굉장히 고우면서도 단단한 느낌이라고 할까, 어딘가 홀리하다. 무동 볼때 웬 백수가 이렇게 홀리한지 성가대 하다 뛰쳐나온 듯한 성스러운 기분에 묘해졌던 기억이 ㅋㅋ 창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박영수배우는 노래의 울림마저도 고전적인 분위기를 풍겨서 사극할 때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 박영수의 분위기가 윤동주라는 캐릭터를 만났을 때 딱 제 옷을 입은 것처럼 느껴졌다. 둘다 외유내강의 전형적 타입이랄까. 윤동주는 보기 드문 영웅 ..
[뮤지컬] 160114 프랑켄슈타인 아무래도 배우덕질로 시작했다 보니 보는 작품도 배우가 주로 하는 장르를 따라가게 마련이라 다작을 한다 해도 중소극장 연극을 중심으로 돌게 된다. 게다가 하도 연극에 편중해서 보다 보니까 대사에 너무 익숙해져서 뮤지컬을 봐도 대사만 기억나고 넘버가 생각이 안남.-_-;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그래서 더 뮤지컬 잘 안보게 되고 그랬는데 그런 와중에도 연뮤 매니아들이 하도 많이 앓아서 영업되는 뮤지컬들이 종종 있다 프랑켄슈타인도 그중 하나. 놀랍게도 라센 아니고 창작 뮤지컬이라구 함. 근데 1층이 14만원.... 나 요새 다작 맛들렸단 말이야. 이거 한번 갈 비용이면 연극은 거의 한달치인디... 그래서 거의 '그냥 보내자' 싶은 상황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건너 건너 초대권을 선물받음. 그럼 가야지. 16011..
[뮤지컬] 151211 쓰루 더 도어 CAST레니_양승리피에르_김지휘샬롯_소정화멀티_박명훈멀티_김태령 한달을 고민하다 막공 가까워서 외고페어 보고싶어서 다녀옴고민이 길었던 이유가 초연때도 그렇게 호평이 아니었던 걸로 아는데불과 몇개월만에 재연을 올리면서 스토리랑 넘버랑 많이 갈아엎었다고 해서 과연 안정된 극을 볼 수 있는 상황인 건가 싶었고무엇보다 ..............포스터 디자인....이 대체 무슨ㅋㅋㅋㅋㅋㅋ무슨ㅋㅋㅋㅋㅋㅋ 심지어 기존 캐슷보드 사진은 이랬음 제 소중한 외고 졸업생들한테 무슨 짓인지 잘 모르겠고요수많은 합성사진을 낳은 후 캐슷보드 사진은 변경되었지만제 마음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았음그렇게 막공 한달 전까지 고민하다 이러다간 못 보고 보내겠다 싶어서 결국 표잡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바뀐 캐슷보드..
[뮤지컬] 151115 젊음의 행진 구본진 및 슬기수환 차기작 뵙자오러 다녀왔음 CAST 영심_정가희 경태_박광선 형부_김슬기 담임(여선생)_임진아 교생_최성욱 상남_송유택 주크박스 뮤지컬이니만큼 아무런 스토리가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신나게 음악 즐기고 오면 됨. 여/남주들 노래보다는 조연과 앙상블이 더 좋더라고 구본진과 애정배우가 조연이기 때문은 ..아니라고 할 수 없군 자리는 E열 정중앙이었는데 이 자리 굉장히 사랑임 그냥 나만을 위한 콘서트 같은 느낌이 듦 아 근데 조명이.... 조명을 관객 눈에 직방으로 쏘면 어쩌자는 거에요 관극갔다가 실명할 뻔ㅋㅋㅋㅋㅋㅋㅋ 나 아직 볼 작품 많아 이렇게 눈을 잃을 수 없어... 두 번을 볼 것이냐 묻는다면 딱히 작품을 보러 혼자서 다시 오고 싶지는 않고 연말에 친구나 ..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리부트 CAST 캣츠비 강기둥하운두 문성일페르수 이시유선 유주혜부르독 김대종 모범생들 페어 등장한다기에 연기 말구 노래는 어떨지 궁금해서 가 봤는데노래는 괜찮았다 노래는.... (뮤지컬 많이 보는 편이 아니라서 웬만큼 가사가 전달이 잘 되고 음정이탈만 많이 없으면 좋다구 함...)특히 시유배우 노래 좋았음 근데 스토리는 도대체 뭔지 알 수가 없었다이게 정말.... 원작이 이런 내용이 나온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톨스토이는 남편이 있으면서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진 여자의 심리를 묘사하기 위해 수십수백 장의 글을 썼다그게 안나 카레니나이다 라는 글을 어디선가 읽고 나서 극의 소재에 대해 좀 관대해지려고 애쓰는 편이다.불륜이건 매춘이건 근친이건 어떤 이야기와 등장인물의 심리에 대해서 누군가가 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