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컬쳐리뷰_문화생활/연극

(63)
[연극] 180715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서현철 이진희 주민진 손지윤 장이주 망할 놈의 티스토리 앱이 한번 싹 날려먹어서 집나간 의욕 찾느라 하루 반 걸림. 앱 업뎃 안합니까? 하도 휴덕을 오래 했더니 뭘 봐야할지도 모르겠어서 일단 연극열전+지탱극+구면인 배우 조합 선택. 일요일 낮공 시간 헷갈려서 심지어 1막 날리고 2막만 봤다. 최근 연뮤 리스트를 훑어보니 소설 원작을 각색한 게 꽤 많던데, 지인 연뮤덕 I님과도 이야기했지만 대체 왜 지금와서 이걸.... 싶은 작품들이 대부분이었고 이것도 그중 하나. 시간이 꽤 지난 베스트셀러를 각색한다는 건, 소설 출간 당시부터 지금까지 수년간 준비해왔거나, 대중성과 친근함을 노렸거나. 이 극(이하 창문노인)은 후자라는 인상인데, 솔직히 무리수였던 거 같다. 나름 연극열전은 신작 두 편을 내놓으면서 킬..
[연극] 170614 모범생들 넌 내가, 천지간에 최애캐라고는 성훈명준뿐인 내가 꼭 17범생을 봤으면 좋겠어? 회전 돌게 되실 거에요. 170614 연극 모범생들 명준_강기둥수환_김지휘종태_양승리민영_강영석 본진극을 다시 본다는 사실에 넘나 심장이 뛰어서 관극 세시간 전부터 미친듯이 설렐........줄 알았는데 의외로 담담하게 착석.사실 첫공부터 죄다 보고 싶었지만 소중한 자첫... 가장 사랑하는 15페어에게 내주고 싶어서 꾹 참았다. 물론 아무도 안 알아주지 이건 나만의 고독한 순정. 이 페어 합은 정말 저번주에 보고 이번주에 다시 보는 줄 알았다. 2년만에 뭉친 거 맞아? 둥-휘는 그냥 실제 절친 몸개그 펼쳤음. 이건뭐 극중극도 아니고 이쯤되면 둥휘 코너 속의 코너 페어중의 페어 범생 페어계의 컬투 페어계의 플라이투더스카이 아니..
[연극] 160605 갈매기_photo 냉무, 스압 1. 커튼콜 연출님이 뽀뽀함ㅋ ㅋ ㅋ ㅋ ㅋㅋ ㅋㅋㅋ 명행배우는 얼굴에 까무잡잡하게 뭘 바른 거 같았는데보정으로 잘 안잡혔다.... 아르까지나, 이혜영. 2. 극읽기_이혜영, 김기수 위주 예술감독 연출 김기수 빵터짐 ㅋㅋㅋ 로고 위치 왜저런지 알수 없고.... 이혜영 배우 극중 아들과 엄마의 투샷들 이렇게 보면 좀 닮은 것 같기도 :-)
[연극] 160605 갈매기 160605 갈매기CAST 이혜영, 김기수 등 고정 캐스트 난 체홉을 잘 모름. 고등학교 문학교과서나 문제집에 잘 나오지 않는 작가였기 때문임.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상한 게 문학의 장르를 시, 수필, 소설, 희곡으로 나누면서 희곡의 비중은 왜 그리 작았던 걸까) 체홉 작품은 무대 위에서 본 게 전부다. '갈매기'는 보는 내내 아트원에서 봤던 '바냐아저씨'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만에 찬 재력가와 그를 동경해서 사랑에 빠지는 가난한 시골 사람. 그리고 당연히 그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고, 주인공의 주변인물들도 역시 비슷한,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데, 사실 재력가의 삶이라 해서 겉에 보이는 것만큼 화려하지만은 않다. 그 누구도 행복해지지 않는 극. 이 작가 좀 회의주의나 냉소·허무주의에 빠져 있는 거 ..
[연극] 160511 Q 160511 연극 Q CAST PD_주민진 싱페이_강기둥 교도소장_차용학 검사_고훈정 스포 다량 악당 : (명사) 악한 사람의 무리. → 악하다 : (형용사) 인간의 도덕적 기준에 어긋나 나쁘다. 연극 Q는 '오직 악당들만 등장하는 연극'이라는 카피로 광고하고 있는데, 극을 보다 보면 그 악당의 의미를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인지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Everybody wants him dead,라는 자극적인 부제, 피칠갑을 예고하는 포스터와 출연진, 카메라를 활용한 생중계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연출 등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장치들 중 이 창작 초연 연극의 '스토리'의 예고(또는 한줄요약?)는 '오직 악당들만 등장하는 연극'이란 카피뿐인 걸로 보임. 적어도 극의 도입부에서는 이 카피가 유효하다. 교도소장은..
[연극] 160507 연극 연옥 160507 연극 연옥CAST여자들_ 최자연 김신록 손산남자들_ 김승기 임준식 김민수 스토리는 의외로 단순하다. 연옥이라는 제목 역시 어떤 메타포가 아니라 작품의 배경. 극을 조금만 따라가다 보면 세 명의 여자와 세 명의 남자들은 서로 같은 인물임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그리고 이 여자들과 남자들이 그리스 신화 속 이아손과 메데이아라는 사실도. 한 명의 영혼에게는 한 명의 안내자 또는 담당자, 어떻게 보면 저승사자로도 보일 수 있는 인물이 1명씩 배정된다. 영혼은 이 안내자의 도움을 받아 속죄하고 연옥을 나가야만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면, 이 안내자 역시 이아손과 메데이아임을 알게 된다. 즉 남자는 자신의 아내가 안내자이고, 아내에게는 남편이 안내자인 것이다. 하지만 ..
[연극] 160412 히스토리 보이즈 CAST헥터 선종남 데이킨 박은석포스너 심희섭 락우드 덕이 이제서야 히보못사 탈출. 역사적 순간이다 눈물이 나려고 하네 껄껄 최근에 학교 과제로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해 글을 쓰면서 히스토리 보이즈와 모범생들 생각이 많이 났다. 둘 다 대학입시를 소재로 다루고 있고 심지어 같은 연출이 만들었는데도 느낌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니.무조건 1등 아니면 의미가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시험 얘기만 하면서 책상에 코를 박고 공부하고 안되니까 자살하려고까지 하는 모범생들의 학생들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론식 수업을 하고, 노래도 하고 여자 얘기도 하는 히스토리보이즈의 학생들의 대비. 히보의 교장선생님도 전형적인 속물 타입이라 대학 진학률 올리는 데 혈안이 된 사람이긴 하지만교장이 어윈에게 ..
[연극] 160327 아마데우스 CAST살리에리_조환콘스탄체_서담희모차르트_박현욱 외 원캐스트 에쿠우스를 쓴 피터 쉐퍼의 작품을 올린다고 해서 보러 다녀왔음. 영화 아마데우스의 원작이라고 해서 관심이 생긴 것도 있고.근데 극장을 못찾아서 헤맸다... 택시까지 잡아타고 달렸는데도 지연입장해버림. 일단 되게 좋다. 되게 좋네. 대학로 극장 밀집지역(?)과 좀 동떨어진 데 있는 데다가 워낙 극장이 작고 해서 크게 기대 안했는데, 예상외로 너무 좋아버려서 당황. 이 극의 살리에리는 깔끔하다 싶을 정도로 전형적인 악역이다. 심지어 나쁜짓을 하는데 나를 좀 이해해 달라거나 동정해 달라거나 하는 말 절대 안함ㅋㅋ 너무나 거리낌없이 모차르트를 괴롭히고 죽이는 데 본인의 권력을 이용하고 온 힘을 다해버림. 이렇게 우월적인 지위에서 죄책감 없이 과감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