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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지난날_여행과 사진

봉골레 파스타 만들기

정말 백만년만에 일상글 쓴다....

 

블로그의 정체성이 훼손된지 이미 오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하게 금요일부터 봉골레 파스타가 너무 먹고 싶은 것이다

근데 집 주변에는 거의 빕스 애슐리 이런데뿐

무난하고 저렴하게 파스타 먹을 만한 곳이 없었다

 

그래서 심지어 직접 만들어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결국 일요일에 늦은 아침 먹고 슬렁슬렁 동네 마트 마실 나가 보았다

 

 

 

입구부터 시선 강탈하는 베어스 물통...

아빠가 야구장 가자고 그랬는데...

이거 가져가면 진짜 딱일텐데......

 

이거 출시됐을 때부터 계속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안산 이유는 하나

얼굴이 별로 -_-

 

 

 

 

 

얼굴이나 디자인이나 위즈가 마음에 들더만요

하지만 물통 하나 사자고 팀세탁을 할 수 없으니 넘어간다

망두산 보고있니?

망두산에 대한 나의 애정은 측정할 수 없어

적어도 만팔백원 정도로 살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해

 

 

무튼

 

봉골레를 하려면 조개가 필수적인데

 

 

 

 

 

아니 뭐야 이 한정적인 종류와 양은...

 

 

 

 

 

모시조개.... 모시조개 없어요?!

 

 

 

 

 

나름 대형마트인데 조개 종류가 바지락과 피조개 둘뿐이라니.

아쉬운 대로 바지락 집어들고 자리를 뜬다.

 

 

 

마트 가도 뭐 식자재라든가 인테리어 소품이라든가

이런거엔 관심이 크게 없기 때문에 휙휙 지나가는 편인데

 

 

 

 

 

 

 

 

주류매장에서는 발을 뗄 수가 없다

 

 

아름답다

아름다워

 

 

일본 놀러가서도 면세점에서 다른 녀성분들 화장품이니 가방이니 그런 데 몰려 있을 때

아저씨들과 함께 아와모리 등 각종 사케 앞에서 기웃거리던 나란 사람

 

술이 센 건 절대 아닌데

주류에 대한 애정도를 알코올 분해능력으로 평가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어요

 

 

 

앓다 죽을 블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블랑 만세 블랑 만든 프랑스 만세.....

 

이럴 줄 알고 무거워서 오래 못 서있도록 각종 식자재 담은 장바구니 들고 맨 마지막에 들렀는데

맥주와 와인을 갈구하며 또 팔이 빠져라고 그걸 다 들고 구경을 했다.

 

최근에 먹는 약이 있어 다행히 지름신은 피하고

아쉬운 대로 맥주 대신 탄산수 한 병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즈ㅏ

 

갖춰놓은 봉골레 파스타 만들기 재료

 

파스타 면 : 먹을 만큼

바지락 : 마트 아줌마 권장량

(나는 3인 기준 1봉지)

기타 기호에 따른 해산물

올리브 : 5알

마늘 : 3인 기준 대략 큰것 10-15알

(더 많이 넣어도 아무도 뭐라 안함)

가라 바닷물 만들어서 불쌍한 바지락 농락할 굵은소금 1.5T

페페론치노인지 뭔지 매운 서양고추 또는 신토불이 홍고추 1개

(나는 없어서 푸른고추ㅠ_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미림(맛술, 화이트와인, 소주)

 

 

 

 1.

 

 

양푼에 생바지락을 빡빡 씻어주고

굵은 소금을 던져넣어 바닷물에 빠진 줄 알고 입을 벌리게끔 바지락을 농락한다

 

불쌍한 바지라규ㅠㅠㅠㅠㅠㅠㅠㅠ

 

 

 

이 과정이 마음이 아프다면

바지락살 발라놓은 팩을 사도 무방하다.

 

 

 

나는 새우가 싸길래 새우도 한 팩 사왔다

새우도 대충 흐르는 물에 씻어주면

해산물 준비완료라능 매우 쉽다능

 

 

2.

 

마늘과 올리브를 썰어준다

고추도 이때 그냥 썰어놓으면 편함

 

써는 동안 면을 삶아주고,

면수는 버리지 않고 놔둔다.

 

 

올리브절임을 너무 좋아함

진짜 엄청 좋아해서 뷔페 가면 염분이고 뭐고 접시 한켠에는 항상 올리브를 곁들여서 먹는데

마트 가니 캔으로 된 걸 싸게 팔길래 집어왔다

 

 

 

 

근데 씨 있는 거 왜 말 안해줬어

동그랗게 예쁘게 썰 수가 없잖아

 

할 수 없이 난도질

 

 

 

3.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팬에다 콸콸 붓고

마늘을 먼저 넣어준 다음,

마늘이 어느 정도 익으면 해산물을 투척한다

 

 

 

 

미림을 콸콸 부어주고(사실 얼마 부었는지 기억도 안남-_-) 조금 더 볶아준다

화이트와인?

마시기도 귀해

없어

 

 

조개가 입을 잘 안벌리면 뚜껑 닫고 1분 정도 두면 항복함

불쌍한 바지락....

다시 말하지만 이 과정이 마음이 아프면 손질된 조개살을 사면 된다능

 

 

 

면을 투척하고 면수를 (3인분 기준) 4국자 정도 넣어준다

(더 넣어서 촉촉하게 먹어도 무방)

 

그리고 썰어 둔 올리브, 고추 투척

입맛따라 소금으로 간을 하면 되는데

나는 허브솔트를 썼다

통후추가 없어서 따로 향을 낼 만한 조미료가 없었기 때문이지

후후....

비루하기 짝이 없군

 

 

 

 

 

이쯤되면 슬슬 그럴듯한 파스타 냄새

 

 

 

잘 담아줍니다

 

 

 

 

 

파슬리를 솔솔

사실 둔한 나한테는 별맛이나 향이 안나는데

파슬리 가루야말로 파스타의 시각적 완성 그런거 아닌가요

 

 

 

 

사실 이거는

맛없을수가 없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면+조개+새우살

 

 

못참고 와인 곁들임

 

약때문에 술 마시면 안 되는데...

죽기야 하겠어요.

 

 

요렇게 실패할 확률 적으면서 생색 양껏 낼 수 있는 점심메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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