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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_문화생활/책과 영화 그리고

[책/영화] 백야행_히가시노 게이고

 


백야행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출판사
태동출판사 | 2000-11-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에도가와 란포상,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게이고 오빠는 사랑이라고 누누히 말했었다.... 이것도 아마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보다 조금 더 두꺼운 정도일 텐데 술술 읽어서 사흘만에 끝낸 것 같다. 알라딘 중고서점 온/오프를 들락거리며 중고로 발품팔아 구했는데 구한 보람이 있는 듯.

 

료지와 유키호의 감정라인 묘사는 제로에 가깝고,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일어난 미스테리한 사건들에 대한 정확한 정황은 설명하지 않은 채 그저 심증만을 남겨둔다. 그게 아쉬우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많이 남겨줘서 좋은 듯.

마지막 장면은 압권이다. '비밀'에 이어 게이고판 나쁜냔 시리즈인가요. 게이고 뭔가 ㅋㅋㅋ 여성판타지를 실현하는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비밀도 그렇고 용의자 X도 그렇고 은근히 주인공 여자를 나쁜냔 만든단 말이지 ㅋㅋㅋ

 

근데 또 생각해 보면, 유키호가 거기서 울부짖으며 료지를 끌어안는다거나 하는 게 한편으로는 유키호에게 있어 료지가 해온 모든 희생에 대한 배신일 수도 있었겠다. 오히려 유키호가 단호히 등을 돌림으로 인해서 빛과 그림자는 완벽히 마지막 순간까지 제 자리를 찾게 되는 것이다. 료지의 마음 한편에서는 그래도 유키호가 모든 걸 버리고 자신과 함께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살아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을 수 있었겠지만. 그러나 앞으로 유키호의 삶에 태양이 있을 수 있을까. 그리고 빛이라 해서 그것이 곧 선이 될 수 있는 걸까.

 

 

 


백야행 : 하얀 어둠 속을 걷다 (2009)

White Night 
8.2
감독
박신우
출연
한석규, 손예진, 고수, 이민정, 박성웅
정보
드라마 | 한국 | 135 분 | 2009-11-19
글쓴이 평점  

 

일단 손예진 고수 이민정 캐스팅이 좀 아쉬운 게, 일단 이민정은 원작 소설에서 딱히 미인으로 묘사되는 캐릭터가 아니고 영화에서도 솔직히 미인을 캐스팅할 필요는 없었음.... 그리고 이민정처럼 이목구비 화려하고 꽉꽉 들어찬 사람이 있으니 손예진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원작의 유키호와 손예진의 이미지 거리감이 좀 있다. 유키호가 고양이상에 어딘가 냉한 느낌이고 내주는 구석 없이 완벽한 미인인데 반해(어쩐지 컴퓨터미인으로 불리는 '김민'이라든가 이런 사람이 떠올랐던 게 사실) 영화에서의 유미호는 너무 순종적이고 나긋나긋하고 청순한 미인이라.(게다가 이민정이 옆에 있죠) 그리고 유키호는 부티크 경영에 소질있는 사업가인데 유미호는 선생님 하다가 시집 잘가서 디자이너 되는........이건 갭이 좀 너무 있잖아요. 대사도 진짜... "요하나 우리 조금만 기다리면 함께할수있숴....." 이러면서 약한 모습 보이는데... 유키호는 좀더 영악하고 신비롭고 알 수 없는 그런 느낌을 표현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가끔 독해보이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고수 ㅋㅋㅋㅋㅋ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주인공 중에 잘생긴 사람 없는데여 ㅋㅋㅋㅋ??? 근데 고수님 고비드님 너무 아름다우십니다 이런 캐스팅 미스라면 환영한다....

 

그런 의미에서 네이버 영화에서 받아온 스틸컷 잠시 감상.

 

 

 

 

포스터 중엔 이게 젤 좋음. 한석규 뜬금포.....

 

 

 

 

 

이즈음 코스모폴리탄에서 찍었던 화보인 듯.

좀 더 이런 느낌이면 좋았을걸 ㅠㅠ

 

 

 

 

손예진 화장도 좀 이런 느낌이었음 더 나았을지도

 

 

 

 

영화 스틸컷인데 이게 그냥 선생님이지 어디가 부티크 사장인가여.....

 

 

 

크흡 고수오빠ㅠㅠㅠ

 

 

 

왜케잘생김

 

 

 

 

 

 

이 장면 좋음.

 

 

 

이 사진도 멋진데 고수는 레스토랑에서 알바 그 옷 입고 얼굴 클로즈업된 장면이 진짜 압권인데...휴....미모압권...스토리고 뭐고....

 

 

 

 

소설에서 아쉬웠던 점이 사건의 전말이나 주인공 심리묘사가 없었던 점이라면 영화는 그런 점에 주목하고 있어서 색다른 느낌. 특히 마지막 장면에 대한 묘사가 좋았다. 좀 지나쳐서 흔한 한국식 신파가 될뻔한 것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