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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_문화생활/뮤지컬

[뮤지컬] 가무극 신과함께

 

 

 

 

150711 신과함께(세미막)

 

 

CAST

자홍 정동화

강림 송용진

기한 박영수

 

 

 

7월 1일부터 12일까지 보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공연했던

레어템의 냄새가 스멀스멀 나는 뮤지컬이었다.

 

7월초에 한창 최애배우 작품 티켓팅 신경 쓸 때라 미리 표는 못 잡아놓았는데

감사하게도 지인찬스로 비교적 앞자리를 할인까지 받아 보고 왔다.

(타고난 게으름+무능력으로 지인들이 덕질 떠먹여주는 민폐형 인간)

 

 

뮤지컬에 (아직까지는)큰 관심이 없긴 하지만

신과함께는 웹툰을 워낙 재미있게 본 터라 궁금해졌다

 

 

근데 한편으로는

원작이 인기를 끈 경우 재창조물(뭔가 이거 용어 있었던거 같았는데 까먹)이

그 재미를 못 따라가는 경우가 태반인지라

보러가면서도 좀 걱정....

 

기대하지 말고, 모든 걸 내려놓고 생각없이 보자, 라고 생각하고 다녀왔다

(라지만 생각없이 보기에는 뮤지컬 티켓가격이 사악한지라...)

 

 

 

근데 생각외로 극이 상당히 재미있었다.

각종 지옥에서의 심판과정이 상당히 길고 차사들의 이야기도 있으니

이걸 어떻게 압축할지 걱정도 되고 했는데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뭉개지지 않도록 스토리를 잘 짠 듯.

 

대극장 뮤지컬도 위키드 이후에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지라

무대 세트라든지 배우들 의상, 소품도 보는 맛이 있었다

사실 소극장 공연만 너무 많이 봐서 ㅋㅋㅋㅋ

의상만 세 벌 이상이면 우와 함ㅋㅋㅋㅋ

 

 

배우들 연기도 되게 좋았다

박영수 배우랑 송용진 배우는 처음 봤는데 둘다 좋았음

특히 박영수 배우는 외모부터가 웹툰에서 튀어나온 듯한ㅋㅋㅋㅋㅋㅋㅋ

 

 

 

 

싱크로ㅋㅋㅋㅋㅋㅋㅋㅋ

만찢남ㅋㅋㅋㅋㅋ

 

 

 

그리고 정동화배우.....

아니....

몇번 안본 뮤지컬에 이 배우님만 벌써 3번째야

의도도 안했는데 3번관람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무슨 일이지 ㅋㅋㅋㅋㅋ

 

쓰릴미, 엠나비에 이어 (굉장히 예상치도 못하게) 신함 자홍역까지

사랑인가요

그대 나와 같다면 시작인가요

 

 

이전에 봤던 극들에서는 꽤 무겁고 진지한 캐릭터였는데

자홍이는 굉장히 깨방정이고 귀여웠다 ㅋㅋㅋ

(몰랐는데 지금 이분 사찬도 하신다면서요... 이분도 최소 곡창지대 황소)

 

 

 

커튼콜 사진도 도무지 가만히 안있고 계속 뛰어다니고

엉덩이춤 추고 해가지곸ㅋㅋㅋ다흔들림ㅋㅋㅋㅋ

 

 

보면서 음.. 이런 역도 되게 잘 소화하시는구나 싶었다

역시 기본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 다른 연기(예를 들면 게이라든가 성소수자라든가 이반이라든가...)도 잘함

 

 

덕춘이 캐릭이나 강림 캐릭은 좀 아쉬웠는데

덕춘이 왜케 민폐캐릭터가 됐엌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너무 대놓고 강림이랑 썸타곸ㅋㅋㅋㅋㅋㅋㅋ

강림오빠 버터 한사발 드셨나요

 

강림 캐릭은 나름 재미있어서 좋았는데

덕춘이의 재해석이 아쉽...

 

 

생각난 김에 덕춘이 사진.

 

 

여튼 종합하면 오랜만에 굉장히 재밌는 뮤지컬을 봤는데

금방 끝나버려서 너무 슬프다.

 

내년에도 또 해주세요.

해줄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