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돌아왔습니다.
8년째 내 마음 속 부동의 본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수 파란
그 멤버 중
나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안면붕괴 보컬 최가수 최에이스 최성욱씨
올해 들어 꽤 꾸준히 작품을 하고 있네.
요즈음 박배우를 최애 최애 하고 부르지만은
막상 본진이 컴백을 하니 최애와는 또 느낌이 다르다.
뭐랄까....
최애인 박배우님 작품을 보러 갈 때는
커허헣그흐ㅡ븧흐ㅠㅜㅠㅠㅠ최애님ㅠㅠㅠㅠ민욱아명준아재현아민수여ㅠㅠㅠㅠ작품짱이야 캐릭터 짱이야ㅠㅠㅠㅠ멋져ㅠㅠㅠㅠ너무 멋져서 막 앓아가지구 심장이 아프뮤ㅠㅠㅠㅠ이제 또 언제보지ㅠㅠㅠ무슨페어볼까ㅠㅠㅠㅠ
라며 날짜와 페어를 하나하나 고르고
그러면서도 사람 많은 건 싫으니까 주말, 개막(첫공)은 피한다.
라는 나름의 철칙을 세우는 반면
본진가수의 공연에는
뭐야......뮤지컬함....? 서울이네.... 라며
첫공막공총막 잡고 주말이고 뭐고 갈 수 있는 날 다 잡음.
철칙은 물론이고 그냥 사고회로마저 없다.
이게 본진과 최애에 대한 애정의 차이라기보다는
이제까지 파란 덕질은 너무나도 떡밥이 없었던 게 큰몫을 하는 것 같다.
마치 못먹고 지냈던 생명체의 역사가 진화에 반영되어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잉여열량은 무조건 다 저장하도록 인류의 몸이 설계되었듯이
곤더버스커 공연도 3주뿐인데다
언제 또 차기작을 할 지 모르고
파란더페이스 앨범도 아직 미지수이므로
볼 수 있을 때 공연을 보고
그 떡밥으로 공백기를 연명함
지난 덕질의 이야기를 쓸데없이 풀었네.
아무튼
하여간 올해 작품이 2개인가 3개째인가 그런데 다사다난하다...
사비타는 중간에 엎어지고 달품맨은 목이 안좋아서 하차하고
곤은 좀 무사히 끝내길
150805 곤, 더 버스커
CAST
최곤 최성욱
원석 유환웅
니나 임유
국장 정운
송PD 구도균
영애 권세정
1. 시놉시스(스포주의)
'오디션'을 봤던 사람이라면 느낄 거다
이거.... 중극장에서 하는 오디션 시즌2
청춘들이 팀 짜서 전국대회나 중요한 연주를 준비하는데
누군가의 죽음으로 결국 참가가 엎어짐
그러나 꿈과 희망을 잃지 않는 청춘들...
왜냐면 청춘이니까(...)
넘버는 좋은데 스토리 급전개 느낌...
오디션보다는 훨씬 낫긴 하지만 그래도 그런 느낌이 남아있긴 하다
2. 넘버
나는 어차피 가수의 노래를 들으러 간 거니
스토리는 그래도 무난하고 넘버가 좋은 정도라서 만족
다행히 넘버는 꽤 좋다
앨범 빨리 좀.... 헉헉
3. 최성욱
이제까지 본 바로는
본인 노래에 대한 자신감? 까지는 잘 모르겠는데
자존감은 꽤 높은 사람인거 같다.
더블인 김신의 배우가 노래를 잘 해서 걱정이야-라고 하면서도
진다는 느낌 안 들게 잘해낼거지만은, 하고 씩 웃더니만
정말 잘해내네 ㅋ
노래에 있어서는 진짜 연습벌레고
그게 연습을 해야지, 해서 하는 게 아니라
걍 아침에 눈뜨자마자 목풀고 발성한다고 소리질러서 멤버와 가족의 원성을 사고-_-
밤까지 노래 흥얼흥얼하다 잠드는 사람이고,
딱히 머리가 좋은 건 아니나
무대에서 가사를 잊어버린 적은 한 번도 없는
그야말로 에너지 쏟고 안 쏟는 데가 너무나 명확한-_-.....
(정말 막말로, 팬들은 이 사람이 노래 외에 할줄아는게 있을까 한달지...)
그런 사람이라
애초에 노래 걱정은 안했지만
저번에 달품맨에서 목이 안좋아졌다는 말을 듣고 놀랐던 건 사실.
님이 목이 아플 줄도 아는 사람이구나;
목 아파, 라는 말을 자주 하긴 하지만 작품에서 하차할 정도로 혹사된 적이 없었는데
오빠,
오빠도 이제 나이를 먹는 거야....
관리 좀 더 열심히 하세요......
걱정됨....
그리고 노래 걱정은 안 되는데
연기 걱정은 된다
아니 정말ㅋㅋㅋㅋㅋㅋㅋ
맡는 배역이 매번 귀요미 보컬 와쪄욤 뿌우'ㅛ'
뭐 이런 역할이었던지라
그런 역할을 맡았던 사비타에서는
오히려 '엥 연기 늘었네 매우 의욐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봤었는데
곤더버스커에서도 중반까지는 귀여움 발산하며
뿌잉뿌잉 나는 꿈과 희망으로 가득찬 성우긔에요
나는 노래도 잘한답니다 쿠워워워!!!워우예!!!!!!
라며 무난한 연기와 노래실력 뽐내시나
중후반에 심각한 연기에서는
다소 뻣뻣해지는 딕션과 표정
나는 7ㅏ수다
배우 아니고 7ㅏ수다
티가....나....
오빠 좀만 더 해보자....
나아지고 있어.... 있는데...
하
4. 총평
- 스토리는 크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없으나
- 나름 중극장 규모로 채워 놓은 안무나 무대가 볼 만하고
- 성욱곤이 노래를 잘함
두 번 보고 세 번 보세요.
▽대놓고 광고하러 가져온 URL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5007456
5. 좌석
1열은 배우들을 우러러봐야함.
망원 들면 모공 나옴
(1열 중앙인거 잊고 망원 가져간 1인ㅋㅋㅋㅋㅋ)
6. 커튼콜
아니 나 도균배우님 나오는 거 전혀 모르고 있다갘ㅋㅋㅋㅋㅋㅋㅋ
(캐보도 그냥 최성욱이라고 써있는 첫날 닥치고 예매한 후에 다시 들여다보지도 않고 걍 관극감)
극 보다가 도균배우 나오셔서 엉????? 하고 육성놀람ㅋㅋㅋㅋㅋㅋㅋㅋ
발차기는 전매특허, 극 불문 본인의 트레이드마크이신듯.
퇴근길에 팬들이 송PD 재밌다고 하니까
도규니형?? 진짜 최고야... 대학로에서 되게 핫한 배우야...
라고 설명하던 성욱곤씨였는데
차마
오빠 나도 알아
오빠 두결한장 아니?
내가 거기 갔다가 모 배우한테 잘못 치여서 지금.....(말을 잇지 못하고)
라고 말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결론:
핫하시다고 합니다.
사장님...
히로인 니나
그리고 내가수 최곤
1열에 망원
오빠가 프레임 안에 들어오질 못하고
가만히 좀 있을래....
노래하는 내가수는
언제나 참 좋다
익숙한 목소리와
곡을 다루는 익숙한 패턴.
노래를 시작할 때
조명이 탁 하고 켜지는 순간
조명 아래 마이크를 잡고
뭔가 보여줄 게 많아, 라는 듯이 기대에 찬 표정으로 서 있는 사람을 볼 때
당신도 그렇겠지만
나도 전율이 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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