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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리뷰_소비로그/etc.

150707 최성욱(ACE) 세빛섬 버스킹_주절주절

 

페이스북에 자기가 글올려놓고

정작 팬들이 가니까

왤케 많이 왔어 ㅇㅁㅇ? 라던-

 

이오빠 여전하구나,

변하지도 않고 늙지도 않고 ㅋㅋ

 

 

거진 10년이 지났잖아

더 오래 본 사람들은 정말 만 10년을 꽉 채웠을 거고

사실은 그렇잖아요

이제 학생이 직장인이 되고

일부는 유부녀가 되고 엄마가 되고

 

나도 이제는 많이 변했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오빠도 변했을 거고

 

이렇게 노래들으러 가고 듣고 얘기하고 하는 순간에는

그 때의 마음이 돌아와서 내 속에 앉고

그 때의 분위기가 돌아와서 우리 주변에 머무는 것 같다.

 

 

바람이 산들산들 부는 여름밤의 날씨 자체도

기분을 더 좋게 만들어줬고

 

서울 야경, 한강, 노래

 

참 좋았던

 

 

 

 

 

나는 곤더버스커 관련 버스킹인 줄 알고

엥 개막까지 1달이나 남았는데 웬 이벤트를 이렇게 빨리해? 싶었는데

그거랑 상관없이 같이 나오신분 그냥 친구잼ㅋㅋㅋㅋㅋㅋ

 

덕분에 반포에서 그냥 지나칠뻔했다

 

 

 

원래 파란 팬질중에는 카메라를 쓴적이 없이

거의 눈덕+주변에서 떡고물 받아먹고 그랬는데

 

이날은 카메라 든 사람이 거의 없었기도 하고

요새 조금씩이긴 하지만 사진을 찍기 시작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버스킹 다시 할지 여부가 너무 불투명해서ㅠㅠㅠㅠㅠㅠㅠ

사진에 집착

 

조명도 없는데;

 

 

 

 

심령사진만 몇장인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그래도 이런 얼굴 참 좋다

호흡의 강약을 주면서

노래에 간절함이 표현되는 순간

 

 

 

 

 

 

오빠 왜 나이 안 먹어요....

 

 

 

 

 

 

 

'우리'로 묶고 싶은 몇 안 되는 사람들

나는 쑥쓰러워서, 그래서 위악떠느라고, 혹은 싴한 척 하느라고

좋아하는 배우, 가수나 극도 '내'/'우리' 배우, 가수 또는 본진이라고 잘 안 부르고

(현재의) 최애배우 혹은 최애극, 이라고만 칭하는 편인데

 

 

 

그냥 이사람들은 보면

'우리' 왜이렇게 오랜만이지

'우리'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

'우리' 참 여전하다

 

그런 생각

 

 

 

 

트위터에서 본 글인데

누군가의 팬이 된다는 건

나의 가장 어둡고 낮은 시절에

그 사람에게 빚을 진 기억이 있다는 것

 

이라고

 

 

그래서인지

노래해 줘서 참 '고맙고' 다행이고 그렇다

 

 

이제는 엄청나게 막

오빠가 너무 좋아ㅜㅠ 날 가져여ㅠㅠ 빨리 노래해여ㅠㅠ 왜 안해여ㅠㅠ 라는 생각은 안들고

음, 노래 해야지

하는구나

그럼 보러 가야지

라는 당위성_에 기반한 생각이 먼저 드는게 ㅋㅋㅋ

뇌에 프로그래밍이 되어있나 ㅋㅋㅋ

 

어쨌든

나는 이 사람들에게

의도치 않게 빚을 지고

내키는 대로 오래 갚고 있다는 느낌

그리고 그걸 또 상대방이 고마워해주는게

내가 또 고맙고 그렇다

 

사족이지만, 이런 느낌은 지금 보러 다니는 최애배우님께도 슬슬 들려고 하고 있다

 

 

 

 

뭐든 누구든

적당한 거리를 두고 무리하지 않으면서

서로가 좋은 모습을 보면서 고마워하면서

그렇게 오래갔으면 좋겠다

 

그게 내가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은 덕질 ㅎㅎ

 

 

 

곤더버스커까지 언제 기다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