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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_문화생활/책과 영화 그리고

[책] 파리 로망스

 


파리 로망스

저자
이동섭 지음
출판사
앨리스 | 2015-04-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이별 후에 찾아오는 것들 감성을 건드리는 문장과 사진으로 ‘이별...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최근 두 편의 에세이를 읽었는데

파리 로망스는 읽은 지 좀 됐다

 

쉬운 문장으로 쓰여 있어서

마음에 드는 글귀를 찾기 위해 두 번 읽었다.

 

 

많이 쓸쓸하고 많이 감상적이다.

초안은 아마 더 감상적이었는데 고치고 덜어내느라 고민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어떠랴

연애는 거기서 느껴지는 감정이 슬픔이건 기쁨이건 불같아야 지당하다.

 

 

감상과 감수성을 숭배하는 내 20대에서 돌아보면

진정한 의미의 '이별 여행'따위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마음이라는 것이 여행 한두 번 정도로 착착 접히는 것이면

나는 벌써 직장도 내팽개치고 세계일주를 떠났을 것이다.

 

 

내 안의 어떤 한 '사람'-인연, 추억, 감정-이란 번아웃, 보다 페이드아웃되는 존재더라.

책을 낸다는 것 자체가 그를 신경쓰고 있다는 사실의 반증이다.

글쓴이는 지금쯤 크리스틴을 얼마나 잊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