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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_문화생활/월간 관극일기

2016년 3월 관람 작품 짧은 후기








<<후기 작성 순서>>

No. / 극명 / 개인적 만족도(별점으로 표기, 5개 만점)
장르

연출or배우

짧은 감상

추천한다면 누구에게?

 



1. 레베카 ★★★★

뮤지컬

류정한, 김보경, 신영숙 등 출연

신댄 보고 무릎갈림... 이날 류킴신 페어막이고 신댄 막공이었는데, 막공으로 자첫하지 말라는 말이 이래서... 아 레전드 공연으로 자첫자막하고 나니까 후유증 장난 아니다. 극의 중심에 서서 분위기를 만드는 댄버스 부인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 어두운 분위기가 엄청 취향에 맞아버림

친구 연인 가족 누구랑 봐도 만족할 만한 공연인 듯




2. 빛의 제국 ★★

연극

지현준, 문소리 등 출연

영상공연, 연극 둘을 융합하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니게 되었다. 무대 위의 배우들의 연기 몰입도와 영상 퀄리티는 훌륭했지만 조화가 되지 않는 통에 눈 앞은 어지럽고 극의 호흡은 늘어진다.

실험적인 것을 좋아하는 덕후라면 좋아할 듯.




3. 배니싱 ★★★☆

뮤지컬

주민진 등 출연

포스터에서 묘하게 느껴지는 취향저격의 예감 때문에 보러 갔다가 제대로 치이고 나오면서 바로 자둘표 잡았다. 스토리는 사실 좀 허술하지만 극 전체의 분위기와 주민진 배우의 케이 캐릭터, 그 캐릭터의 킬링넘버가 다 한 듯. 총막(그래봐야 6번 공연이다) 끝난 다음날 사실 일상생활 지장 있었다.... 제발 다시 와... 보고 싶을까봐 무대사진 손도 못대고 있다ㅜ_ㅜ

뮤덕들이여 배니싱을 보십시오. 




4. 한국인의 초상 ★★☆

연극

고선웅 연출

'멜로드라마'에 출연했던 전경수 배우의 오랜만의 차기작. 여러 에피소드가 한꺼번에 나오다 보니 좀 어수선하긴 하나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잘 비틀어서 보여준다. 사실 빛의 제국까지 보고 너무 실망해서 요새 국극 극 기대 안하고 안 잡고 있는데 와중에 좀 재밌게 본 극인 듯.

누구나와 함께




5. 윤동주, 달을 쏘다 ★★★★

뮤지컬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 등 출연

이토록 서정적인 영웅 서사시. 박영수의 인생작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었네.

누구나와 함께




6. 아마데우스 ★★★★

연극

최근 본 연극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았다. 역시 보고 나오면서 바로 다음 공연 잡음. 탄탄한 극본도 극본이지만 두시간이 훌쩍 넘는 공연시간을 전혀 지루하지 않게 하는 배우들의 힘도 어마어마했다. 대명처럼 조금 큰 공연장에서 제발 다시 올라왔으면 좋겠다 ㅜㅠㅠ

누구나와 함께



7. 헨리 4세-왕자와 폴스타프 ★★

연극

의상이나 영상, 음향은 많이 준비해서 꽉 채운 느낌이다. 마지막에 국기 표현한 새빨간 조명도 인상적이었고. 내 취향과는 안 맞았지만 영상미를 보고 싶은 사람에겐 추천하고 싶다. 배우들 연기도 다 좋았다. 다만 폴스타프는 '얄밉지만 귀여운' 이라기보다 '그냥 죽이고 싶은' 캐릭터였고, 폴스타프와 귀족들 간의 연결고리가 희미하고 헨리5세의 교활한 면 등 서사와 대사량에 밀려 부각되지 못한 점들이 많아서 좀 아쉬웠다. 충실하고 만듦새 좋은 극이란 인상을 주었지만 내 취향은 아닌 걸로. 최근에 본 극 중에서는 NT Live 햄릿과 비슷하다. 이쪽도 셰익스피어 고전극이라 당연하겠지만.

고전극 매니아에게 추천하고 싶다. 고등학교 미만 애들 대상은 아님.



8. 은밀하게 위대하게 ★★★

뮤지컬

솔직히 되게 재밌게 봤다....ㅋㅋㅋㅋㅋ 주제의식과 재미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은 극. 솔직하게 말하자면 소위 '상업극' 류처럼 오픈런해도 괜찮을 것 같다. 다만 극장이 거지같다. 

누구나와 함께


 



총 8작품, 18회 관극

(저번달 중복작품 제외)


최애님이 당분간 무대 계획이 없다고 발표해 버려서 다급해진 덕후는 다작을 버리고 메인 주로 이민을 갔다. 그랬는데도 8작품이나 새로 본 걸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그렇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