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무서운 호러소설이라는 광고문구를 언뜻 본 기억이 난다. 그래서 아마 중고서점에서 보자마자 반갑게 집어왔을 것이다.
사다가 읽지 않고 책꽂이에 꽂아둔 시간이 너무 길었을까. 출간 당시에 읽었더라면 사이코패스의 존재자체에 겁을 먹었을 텐데. 몇년 새 웬만한 잔혹범죄에는 놀라지도 않게 되어버렸다. 반전을 위한 복선도 금방 읽혀버려서 몇십 장 남지 않았을 시점엔 설마 이걸로 끝이겠어, 두번째 반전이 있겠지 하는 기대감마저 들었다.
중후반부부터 호흡이 빨라지기 때문에 결말을 예상하면서도 긴장은 늦춰지지 않는다. 도입부분의 시신 목격 장면도 그렇고 마지막의 범인과의 추격전에서도 꽤 시각적 묘사가 좋다. 범죄 묘사가 잔인한 편이고 전체적으로 시각적 상상이 금방 가는 편.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화화할법 했었네 싶다.
다만 여성캐릭터에 대한 주인공의 어투가 경멸적인 게 거슬린다. 이 책이 스테디셀러로 머무르지 못하고 옛날 책이 되어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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