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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_문화생활/연극

[연극] 150715 모범생들

 

 

 

 

원래 기둥+슬기+성일 페어였던 날이라서

기둥배우 보러가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근데 일이 빡빡하다보니 전날까지도 예매를 미리 못하고 고민중이었는데

 

 

캐스팅이 박배우님으로 바뀌었대.

 

 

이런 젠장 이게 무슨 일이야

내가 보고 싶은 페어 정한 날이라고

인터셉트 하지 말라고 배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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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예매

 

 

어쩐지 급하게 가다 보니까

좋아하는 자리에 앉아서도 왜인지 먼산보듯 관망하게 되는....

플러스 이 날 앞사람이 계속해서 앞으로 수그렸다 뒤로 기댔다가

 

 

 

 

뒤에 앉아서 도저히 집중이 안 됐다

결국 나중에 등받이 기대서 가만히 좀 있어 달라고

말을 하긴 했지만

 

신경쓰느라 앞부분 기억이 날아간건 쨌든 짜증 나는 일.

 

 

 

1.

성일민영 오랜만에 본다

 

목소리 정말 좋다 이분

발음은 또랑또랑 발성은 쩌렁쩌렁한게

뒤에 앉아서도 민영이 대사의 강약을 놓치지 않고 전부 들을 수 있었다

 

화장실 신에서도 역시 압권 ㅎㅎ

다른 민영이들이 원래는 소심+조용+차분하다가 나중에 진지한 모습으로 바뀌는 느낌이라면

성일민영은 원래 밝고 즐거운 애 ->

강생이드라 나의 진면모를 보여주마!!!!+ㅁ+ 나는 영쩜 삼프로 또라이드아ㅏㅏㅏ

이런 느낌

 

민영이가 명준이 비웃는 장면에서도

원래는 'ㅎ.....니가?' 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성일미녕은

'ㅋㅋㅋㅋㅋㅋ얘봐라 궤욱기뉔ㅋㅋㅋㅋㅋ'

라며 진심으로 웃겨하는 거 같달지

 

종태랑 수환이한테도 소리지르는데

목청이 하도 좋아섴ㅋㅋㅋㅋ 그 덩치의 종태가 슬슬 뒷걸음질하는게ㅋㅋㅋㅋ

 

 

2.

성훈명준....

기억이 일단 거의 안 남아있는데-_-;

 

채플실에서 민영이에게 "유치해?!!!!"라고 말하면서

굉장히 어이없고 실망스럽다는 듯이 말 못잇다가

"지는...."하고 대사 치던 장면

(기억 안나서 대사 순서 틀렸을 수도 있다)

이 인상깊었다.

 

내가 이 정도로 발버둥치는데

너는, 훨씬 더 못되고 훨씬 더 쉬운 방법으로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시험점수를 잘 받고 있었구나

하는 배신감과 어이없음

동시에 무시당한 느낌, 고작 컨닝 정도에 전전긍긍하던 자신에 대한 쪽팔림

나아가서 아, 이건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 비슷한 감정에 분노 곱배기

그런 감정을 느꼈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커튼콜은... 신함 때 설정해 놓은 그대로 카메라를 켰더니 과다노출로 얼굴 날아가길래

그냥 바로 내리고 눈덕&박수

 

 

배우님 말대로, 이날부터는 보름 남았었으니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네

아쉽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