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721 모범생들
CAST
기둥명준
슬기수환
대훈종태
정우민영
1
기둥명준을 또 보긴 봐야겠고
언제 볼지 고민은 되고...
사람 없는 날 및 좋은 캐스팅이 겹치는 날을 찾기란 쉽지 않았는데
마침 괜찮은 자리가 나서 화요일에 다녀오기로 정함
심지어 어셔로 하루방님
말 한마디 못 거는 주제에
멀리서 앓느라 힘들었다
2
그래서 기둥명준
극악의 좌석 사블A열의 기억을 떨치고
이번엔 정면에서 봤는데 진짜 넘 좋았어
성훈명준하고 각기 다른 매력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맨 처음 화장실 안무부터 중간고사 시험보는 장면까지는
기둥명준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기둥배우 안무를 보고 알았지
박배우 이 뻣뻣한 사람.....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컴퍼스 축마냥 성훈배우 찍어 놓고
나머지 캐스팅을 뺑뺑 돌려 보다 보니까
기둥명준 보는 날은
명준이에게 집중하러 가는 거
기둥명준은 일단 춤을 보는게 재밌곸ㅋㅋㅋㅋㅋ
시험 신에서 시험지 딱 펴고 쭉 훑은 다음에
뭐야, 완전 쉽네- 하는 표정이다가
15번 문제에서 헐 이게 뭐야->ㅠㅠ슈ㅣ발
이런 감정변화가 잘 드러나는 점이 좋다
그외 감정 묘사가 성훈명준보다 좀더 분명하게 드러나는 부분들
다리 위에 올라가기 직전에 (뉴_누) 이런 표정으로 망설이는 점이라든가
종태 반성문 읽을 때 부들거리면서 '개같다ㅠㅠ개같아ㅠㅠ'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한 비참한 표정
음 그런 부분들
초반부터 후반까지 아. 오늘 진짜 재밌어. 완전 좋다. 이러면서 봤다.
사랑해요 갓기둥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
열몇번을 봐도
출석부에 이름 한번 못불리고
정통으로 법규만 두 번 먹누나
볼수록 은혜로운 연극 모범생들입니다
4
이날은 김수환의 진기명기 ㅋㅋㅋㅋㅋ
가로등신에서 돈 던졌는데 이름표에 꽂힌ㅋㅋㅋㅋ
하핳ㅎ하하하핳
하하하하하하하하
진기명기 짤 재탕
5
머글이라는 말 싫어해서 되도록 안쓰고 덕 비덕 이렇게 이야기하려고 한다.
(물농 관크놓는 사람들은 머글이야ㅠㅠㅠㅠㅠ)
기둥배우 공연에는 비교적 비(非)덕들이 많은 편인데
그러다 보면 좋은 게, 웃음 포인트에서 관객들이 제대로 빵빵터진다
특히 이날은 종태갘ㅋㅋㅋㅋㅋㅋㅋ
남들이 같이 웃으니까 더 웃겨서 ㅋㅋㅋㅋㅋㅋ
이미 초반부에 웃다 울고 있었다....☆
덕들이 많은 회차는 처음부터 느껴짐
관크는 없어서 참 좋은데
엄청 다들 집중해서 분위기가 너무 조용하달까
웃음포인트도 이미 다들 통달해서 잘 안 웃고....ㅠ_ㅠ
그런 건 좀 아쉽다 쉽게 지친달지
6
이 날 곱씹어 본 대사
'난 태생이 달라'
라고 외쳤을 때
민영이에게는 명준이가 무릎을 꿇었고
수환이가 매달리며 부탁했지만
명준이가 이런 말을 했을 때
안경이 날아갈 정도로 한 대 얻어맞았지.
태생의 차이가 정말 존재한다. 라는 걸 보여주는 대비.
7
종태는 정말로 친구들이 보고 싶어서 결혼식장에 갔구나.
이 날 대훈종태 연기를 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또 너무 슬펐다
그래서 막판에는 또 멘탈이 탈탈 털림
그만큼 집중해서 봤다는 이야기니까
8
근데 카메라가 없었어
조용히 짜짐.
무튼 그래서 첫부분엔 명준, 뒷부분엔 종태한테 집중해서 잘 보고 왔는데
종태 대사 추가한 공연을 다다음날 하잖아요.
난 말야
통장에 불지를거다
월급도 적금도 비상금도 훨훨 날아가는 거지
아니 근데 진짜
이틀 전에 공지하고 이럴 거에요? 새벽 한시가 다 돼서?
.......
짜증을 내면서 결국 낚여주는 저같은 덕후
많은 거 안 바랍니다
트위터에 떡밥 좀 많이 던져주세요.
출석부에 이름 한번만 불러주시고요
150723 모범생들
CAST
본진명준
슬기수환
대훈종태
성일민영
1
종태 보러 갔다왔다.
갓대훈 존경합니다
왜 볼때마다 재밌져...
근데 대훈종태 늘어난 대사는
그냥 그러려니... 그렇게 많이 특별하다는 느낌은 못받았다
선물이라고 하니 그렇게 이해하겠지만
그 이상의 타이틀-뭐 스페셜 플레이라든가-을 붙였으면 짜증났을 것 같다.
아 그냥, 종태는 그런 사람.
본인이 좀 손해를 보더라도 의리에 몸 던지는 사람.
그렇구나. 느끼게끔 하는, 캐릭터에 대한 부연설명 정도랄까.
근데
그게 정말 정직한 걸까?
의리를 위해서 주먹을 휘둘렀던 건 그렇다고 치지만 컨닝은..?
'내가 했습니다'라는 고백은 정직이지만
'나만 했습니다'라는 고백은 아닌 거 같은데
그냥 (순진한)의리 아닐까 그거
게다가 본인의 의리는
처음엔 야구선수를 그만두게 했고
두번째엔 본인뿐 아니라 가족한테 큰 상처를 안겨줬는데.
종태는 절대선도 아니고 바람직한 인물도 아니라는 것
이날 종태의 말들을 되씹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종태의 대사는
야구<->현실
이런 느낌이 들게 했다
야구는 모든 타자에게 공평하지만,
배트를 놓고 들어온 외고는 눈 감으면 코 베어가는 세상
처음 사귄 친구라고 생각했던 명준이랑 수환이는 자기를 이용하고
민영이와는 아예 다른 출발선상에 서 있었던 거지
생각하면 할수록 좀 복잡해져서
글로 풀어쓰면 나을까 싶었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네.
2
이상한 이질감과 집중 불가 모드.
왜그렇지 했는데
배우덕질이 문제인 거 같음ㅋㅋㅋㅋ (내 기준) 너무 많이 보기도 했고
머리, 소품, 이런 다른 부분에 신경쓰다 보니까 숲이 안보이는 지경에 이르럿기에
그니까 예를 들면
이날 앞줄에서 보는데 배우님 얼굴을 딱 보는 순간
'화장/머리가 왜 저렇지?'
라고 생각이 들어버려서 여기에 신경쓰느라 앞부분이 다 날아갔고
가로등 7인조한테 명준이가 털리는 신에서 안경이 잘못 날아가서
'암전되면 저거 못 줍지 싶은데'
생각하니까 그 다음 신도 첫부분 집중 안되고
심지어 화장실 신에서...
바지가 왤케 헐었지 생각이 갑자기 드는 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성일민영만 보고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걸 고치려면 이제 그만 보는 수밖에 없는데
안 볼 순 없어
3
성일민영 여전히, 밝고 맑고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 너무 좋고
이날 뭔가 종태랑 명준이한테 맞은거 아픈연기 너무 리얼해서
배우님 진짜 맞았나;;;; 이러면서 봤음
화장실신도 넘 좋았고
뭐 쨌든 그래서 커튼콜
노트북 색감이 시망똥망이지만 꿋꿋이 올린다
이래놓고 폰으로 보고 또 충격받아서 다 내릴지도 모름ㅋㅋㅋ
안녕
난 박성훈이고
멍할 거야
안녕
난 박성훈이고
퀭할 거야
안녕
난 박성훈이고
다 잘될 거야
심심하니 슬기배우 사진도 한장.
잘 찍고 싶었는데 손이 말을 안들어서 졸린 눈 되셨을 뿐이고
그럼 다음 관극때까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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