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T 박호산/김무열
입덕 이후 대명 건물에서 올라오는 극 80% 이상 본 듯.
솔직히 입주권 팔면 살 거 같다(...)
일단 김무열과 박호산 두 배우의 연기가 좋다. 김무열 배우 처음 보는데, 너무 망가지지 않으면서도 웃음포인트를 잘 살리는 것 같다. 엄청 웃었음. 다만 스토리랑 반전이 좀 약하다. 관객에게 보이지 않는 사람이 두 형사의 눈에만 보이는 것처럼 연기하도록 한 연출은 새롭고 좋았으나, 막상 스토리는 크게 새로울 건 없다고 생각된다. 호흡이 빠르고 웃기긴 한데 결말이나 극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비교적 약하단 느낌이 드는 건 꽃의 비밀을 봤을 때랑 비슷해서, 이게 장진연출 극의 특징인가 싶어지기도.
용의자를 눈에 보이지 않도록 하다 보니 결말이 좀더 오픈된 느낌이랄까.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추측이 가능할 것 같다.
제목 '얼음'이 의미하는 것은 뭘까. 녹아 없어질 '거짓말'을 의미하는 것일지.
극중에 얼음이 등장하는 것은 딱 한 씬뿐인데, 형사2(김무열)이 아이스커피를 타서 마시려고 하면서 뜨거운 물을 컵에 엄청 붓고->얼음을 때려붓고->커피믹스를 뿌린다(...) 물론 아이스커피가 제대로 만들어질 리 없다. 형사1(박호산)은 형사2를 타박하는데, 형사 2는 뭐가 잘못되었는지 알아차리지 못하고, 커피가 차갑지 않다는 걸 깨닫고는 그 컵을 냉동실에 넣는다(...) 나중에 꺼내면 당연히 전부 꽝꽝 얼어서 마실 수 없게 된다. 재밌는 건, 정작 이걸 구박한 형사 1도 커피를 타다가 입을 덴다는 것이다. 추측일 뿐이지만 이 장면과 제목이 이어지는 것 같다.
무대 높이는 엘리펀트 송과 비슷한 정도인데 취조실의 책상과 의자가 높아서, 1열에 앉으면 책상 위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없다-_-; 책상 밑면이 보임(...) 다행히 책상에 형사가 가리지는 않는다. 근데 우러러봐야 됨.
포스터 잘 뽑은 듯.
다만 카피 넘나 거창한 것 아닌지....;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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