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컴백한 유도소년........
.....2015년 상반기 제 월급을 멜로드라마에 이어 유도소년에다 십일조로 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나 좀 쉽시다.... 아니 그러려면 박배우도 쉬어야 하는거니 안되나......
무튼 후기 써봄
2015/2/10 유도소년 CAST
경찬 박해수
민욱 박성훈
화영 박민정
요셉 박정민
태구 조현식
코치 양경원
민욱 역에 그 어떤 명배우가 캐스팅돼도 박성훈 캐스팅만 볼거에요
김윤식이나 송강호가 배정돼도 나는 박배우 캐스팅만 판다 이유는 단 하나야
돈이 없어
어 갑자기 소주가 땡기네.
당연히 돈이 있으면 천만 배우 송강호'도' 보러 갑니다. 그러나 차선도 택할 만큼의 여유 따위 없거든요
박배우님 제가 이렇게 배우님 캐스팅에만 올인하는 게 딱히 당신을 죽어라 좋아해서 그런건 아닙니다 그냥 가난한 거에요 오해 마시길
심지어 게으른 글쓴이는 2월 10일이 박성훈 첫공인지 모르고 있었다(.....) 게다가 이건 틀린 정보일지도 모름......
몰라 나는..... 나는 너무 바빴....ㅇ.....ㅓ....돈도 못벌었지만....
그래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첫공'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무대 보는 내내 무대에 난입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게 되는데.....
왤케 몸을 다 던지는 거지 감동스럽게.....
뭐 저번 대본에 추가된 개그코드도 있겠지만(그러나 기억력이 금붕어라 대부분 뭐가 바뀌었는지 잘 모르고 그냥 애드리브인 줄 앎)
본인이 개그에 온몸을 던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등장씬이 압권. 오빠의 눈알 튀어나오는 연기에 글쓴이는 죽었습니다. 지금 타자를 치는 것은 제가 아니라 제 영혼이에요
자꾸 과거의 향수 팔면 좀 그런데 나는 미남미녀를 귀경하는 자체는 좋아하지만 인간적으로는 좋아하지는 않으려고 나름의 노력을 했었다.
한때 좋아했던 모 배우가 본인의 미모 이미지 이런 거 지키려고 애쓰다가 역할 망치고 케미 망치고 극 망치고 수니 마음 망치고 경제가 무너지고 나라가 무너지는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있었던 터라
요컨대 한마디로 박배우를 보는 순간 존심 상하게 잘생겼으나 과거의 기억이 스멀스멀 떠올라 이 사람도 혹시 잘생김을 내세워 재수없게 몸 사리는 타입인 거 아닌지 신경쓰였던 거임.
그러니 만약 내 생각과 같은 사람이라면 거리 두고 대충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얼빠 짓이나 하자 싶었던 마음도 있었고..........
생각해보니 나 진짜 삐뚤어졌었네.
네 저 간 봤습니다. 덕질에도 리스크가 따르는 법이니까요.
예 그런데 오늘부로 그 걱정은 안녕인걸 확인했고요 이제 죽어라 덕질만 하면 되겠군 싶습니다.
아니 근데 이게 좋은 거냐 망한 거냐 왜 자꾸 눈물이 나려 하는 거지.
솔직히 박배우를 좋아한지 얼마 안 됐지만(초기 빠심이라 이렇게 길게 후기도 쓰고 그러는 거임)
박배우는 실물 그것도 무대나 퇴근길 코앞에서 보는 게 사진보다 한 오백만배는 잘생긴지라
사진 찍어놓은 거 보면 언제나 실물보다 한참 못한 느낌이 들어서, "이렇게 못생긴 건 나의 박성훈이 아냐ㅠㅛㅠ"라고 울부짖어온 바 있음.
어찌나 때와 장소 가리지 않고 울부짖었는지 그 때마다 일일이 주어술어 갖춘 문장을 다 쓰기가 귀찮아 이못나박이라고 줄임말을 정하기에 이르렀는데
오늘부로 이못나박의 의미는 이렇게 못생겨질 지경으로 연기를 열심히 하는 배우가 나의 박성훈이다 라고 고쳐야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도소년 극 자체도 재밌긴 재밌는데 연기하는 모습이 참 좋아서요.
(급 어거지로 훈훈한 마무리)
그러니 사진이나 봅시다. 어제는 대포여신 어도러블님 옆자리에서 봤음 아이 싱나
막간 자료제공자님 블로그 홍보 합니다 http://sparklingmoments.tistory.com
물론 어도러블 언니 블로그 방문자가 일개 쩌리 글쓴이 블로그 방문자 두세배는 될 것이므로 나 따위의 홍보는 필요 없을지도 모르지마는.....
이못나박.... 하도 구르고 해서 머리 떡짐ㅋㅋㅋㅋ 나중엔 배우들이 머리 빗을 생각도 안하는 유도소년
사실 보는 사람도 많이 힘듭니다 믿어줘. 공연장이 너무 더워요
맡은 역할이 복싱선수야 피겨선수야 이 청량함은 뭐지
반짝반짝
커튼콜 마지막 장면.
엄청 힘들어보이던데. 멀리서도 느껴졌음
위 사진은 글쓴이 취향이 아닌 전적으로 포토그래퍼 어도러블 씨의 취향임을 밝힙니다
한번 더 강조하는 그녀의 블로그 주소 http://sparklingmoments.tistory.com
제 페티쉬 아닙니다. 손 페티쉬라니 그런 소프트한 페티쉬 난 소유한 적 없다.
*무튼 공연 잘 하는구나 하고 나와서 퇴근길 기다리는데 저의 짧은 연덕 인생 여기서 끝낼 뻔 했음
그 추운 데 밖에서 1시간 반을 기다리다니........................
집에 좀 가라 나라는 월급루팡이여 내일 출근 안한다냐. 집념도 병이여 병.
꾸역꾸역 기다렸더니 얼굴에 '죽겠어요' 네글자 쓴 듯한 안색으로 나타난 박배우.......
심지어 티켓에 유도소년을 못 쓰고 멜로드라마를 쓰는 지경.
나중에서야 잘못 써준 사람들 전부 '멜로드라마 하는 복싱소년'으로 고쳐주긴 했는데 좀 걱정되더라.
오래 기다린 보람이 없는게... 쌩쌩한 모습 못 봐서 내가 서운한 게 아니라 뭔가 아픈 사람 잡아두고 있는 거 같아서 미안했음.
배우님 아프지 마세요. 좀 못생겨져도 괜찮아요.
미안한 듯한 구린 마음이 든다면 아껴둔 사진한장으로 없애보자.
음
안 없어지는군.
무튼 사람 많은 걸 싫어하는 글쓴이는 멜로드라마 셀프 막공을 이번주 목요일로 정해버려서
저번주부터 금 일 화 목 이틀 간격으로 박배우 공연을 보러 다니는 지경이 되었다.
나는 사실 부자는 아니었을까. 나도 신기한 나의 재정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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