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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_문화생활/연극

[연극] 멜로드라마

불타는 덕심은 죽지도 않고 또 보러 갔네.

아주그냥 인터파크 앱을 지워버려야지 그냥.

심심하면 들어가서 좋은 자리 있나 살피다 보니 맨앞줄을 주웠지 뭐야.

사면 가야지 어떡해.

 

 

 

이야 신난다 앞자리다.

 

 

 

그래서 결국 5번째 멜로드라마.

나 이제 안 보고도 대사 외워요.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지금쯤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를...... 아니 그냥 러브스토리 없이 하버드에.....

아니 하버드에 있다가 박배우 보러 결국 한국 왔겠지.

덕통사고는 사주팔자에 있으니까.

박배우 걍 하버드 가세요 그러면 나도 언젠간 공부라는 걸 좀 해볼테니까 

 

 

 

 

2015/02/10 멜로드라마

CAST 박원상 배해선 박성훈 박민정 전경수

박박박 쓰리박 캐스팅.

 

 

 

------이하 존칭(님) 생략. 모든 배우님을 존경합니다-----

 

 

 

박원상배우는 전경수배우랑 합이 잘 안 맞는 건지 아니면 내가 너무 일관되게 최대훈 배우만 봐서 그런 건지 좀 어색.

개그포인트에서 덜 터지는 느낌이 들었음.

(전경수배우가 너무 동안이어서 덜 어울리는 느낌이 들어 그런 거 같기도...)

하지만 역시 배해선 배우와의 신에서는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

이래서 페어구나-

오늘도 무지랭이 덕후는 하나 배웁니다.

 

 

 

그리고 박성훈씨ㅠㅛㅠ 눈물날려그래 feat.박효신

내가 불만 꺼지면 관객들 훌쩍대는 소리 작렬하는 두결한장에서도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아니한 쟈가운 관객인데

박배우님 오늘 왜또 감정연기에 몸을 불사르시나요.

 

내가 자꾸만 눈물이 차오르고 막 그러잖아.

가까이서 봐서 그런가 박성훈배우 연기는 오늘이 또 제일 좋았던 걸로.....

 

 

뭐 자리 때문에 성당 신에서 박배우가 죄송합니다, 대사 치면서 눈 마주쳐 줘서 그런 거 아닙니다.

 

 

덕후같아. 심해

 

 

 

멜로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역시 발단전개위기'절정'에 해당하는, 여주인공의 집앞에서 열렬히 사랑을 고백하는 신.

오늘 미술관 갔다왔다고- 선생님 설명하는 비디오도 봤다고.

 

 

"

욕망이란

누르면 누를수록 더 큰 반동으로 튀어나오고 만다

이거 꼭 우리 얘기 같죠.

 

내 심장은 이렇게 터질 것 같은데

선생님은 정말 아무것도 느낄 수가 없어요?

"

 

 

대사는 특별하지 않은데 울면서 고백하는 그 분위기가 애절해서 좋다.

 

 

그런데 이 뒤에 재현이 달려나와서 여주인공 백허그 하는 신에서

웃는 관객 뭐야. 누구니.

 

 

 

 

물론 그 장면은 사실 치정극의 클리셰 중 클리셰라고 생각합니다만

우리 그러지 말아요.

공감 안된다고 무거운 장면에서 피식거리고 그러지 말자구요.

의자 뒤에 덕후 있어요.

극에 몰입하는 덕후 있다고요.

ㅠㅠㅠㅠㅠㅠㅠ

 

 

 

멜로드라마가 불륜이라는 거부감 느낄 만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건 사실이지만 소재가 불편하면 걍 안 보면 좋겠음

(소재 모르면 보질 마여......)

톨스토이는 남편이 있으면서도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여자의 심리를 묘사하기 위해 안나 카레니나라는 몇천 페이지의 글을 썼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저라는 덕후는 어릴 때부터 시한부 선고를 받고 누나는 바보가 되어서 두 번이나 낙태하고 하필 사랑하게 된 여자는 나이 많은 유부녀인

그런 하는 일마다 지지리 안되는 남자의 인생을 연기하는 배우를 보러 이 좌석에 궁둥이 두 쪽 붙이고 있으려고 한달에 돈을 대체 얼마를 ㅆ.....

.....됐고 그냥 남한테 피해주지 맙시다.

쓸데없이 작품에 본인 상황 대입해서 열내고 공감 못하고 비웃고 그러지 말았음 싶다

공연은 공연일 뿐인데

 

 

무튼 박배우 연기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나머지 배우들 연기가 다른 날에 비해 그저 그렇다 생각됐던 거는 잊혀졌다.

 

 

그리고 커튼콜.

 

 

 

이거 카메라 액정으로 봤을 땐 아 표정도 포즈도 괜찮게 찍었다 싶었는데

컴으로 옮겨서 보니 초점나감-_-

아.........

맨앞 꿀자리에서 이지경으로밖에 못 찍다니

손으로 찍었다고도 할 수 없는 퀄리티다

진정 나는 네발 달린 짐승이었네.

 

박민정배우 보면 볼수록 미인. 제대로 못 찍어서 너무 아쉬워요.

 

 

 

그랬는 걸 모르고 연사 와방 눌러서

메모리 차지하는 초점나간 사진만 몇십장이 생기고-_-

또 오빠 나오시는 걸음걸음 얼굴을 제대로 담은 사진 한장이 없고 ㅋㅋㅋㅋㅋ

 

 

아이에게는 물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잡는 법을 가르치랬다고

대포 든 지인들 따라다니면서 물고기 얻어만 먹었더니만은

솔플하니 맨앞에 앉아도 떡밥을 생성을 못 하는구나.

나여....가엾고 딱한 자로다.

 

 

 

가까스로 그나마 봐줄 만한 사진들 몇 장.

 

 

 

 

 

그냥 보면 동글동글하게 생긴 거 같은데

웃으면 또 아주 다른 얼굴이 되는

신기한

박성훈씨

 

 

 

 

너무너무 좋은

세 배우들:-)

 

* 전경수 배우는 박성훈 배우 못지않게....사진이 .......실물보다 훨씬 못함 ㅠ_ㅠ

 실물이 한 오십배 더 예쁨

이목구비가 오목조목해서 그런가 사진에 잘 안 담기네.

그냥 내가 사진을 잘 못 찍는 거라고?

 

 

 

 

 

 

 나 이 사진 정말 망했는데 너무 웃긴 게

자세히 보면 박성훈배우만 초점맞아서 또렷이 나옴ㅋㅋㅋㅋㅋㅋㅋ오려붙인것처럼ㅋㅋㅋㅋㅋㅋ

나의 집념이 이런 데서 예상치 못하게 드러나버리면 놀라요 안 놀라요.

ㅋㅋㅋㅋ으이구 못생겼다ㅋㅋㅋ

 

 

 

이날은 퇴근길이 한산해서 참 좋았는데

왜 그런 맘 있잖아

오빠의 퇴근길이 한산하면 오래 안 기다려도 되고 말 좀 오래해도 되고 그래서 내 몸 편하고 좋은데

한편으로는 왜 한산한가 우리 오빠 팬이 없나

세계 3대 노쓸모 걱정인 오빠 걱정 하게 되잖아요.

뭐 그런 맘 살짝 들랑말랑 했으나

오늘은 유도소년하고 멜로 안 헷갈릴 정도로 좀 덜 피곤하다 하니 다행이었고

유도소년 다녀오긴 했는데 프레스콜이었어서-

 

뭐 다음에 또 봅시다 하고 왔는데

 

 

.

.

.

 

이놈의 인터파크 앱을 아주 폭파해야돼.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심심하다고 들어갔다가 앞자리 또 주웠다.

박배우 선물 주면서 이제 바빠서 자주 못 올거 같다고 생일선물 지금 준다고 카드에다 썼는데 으아

이불하이킥.....

 

 

 

그래도 누우면 오빠 얼굴이 아른거리고 그러는 걸 어떡해요.

하릴없이 보러 가야지.

이제 멜로드라마 정말 막공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