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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_문화생활/연극

[연극] 150411 멜로드라마 in 부산 영화의 전당 + 짧은 부산여행

 

 

유도소년을 보다 보다 지쳐가지고 ㅋㅋㅋㅋ

'재현'이가 보고 싶다고 울부짖었더니

 

 

꿈★은 이루어진다.

 

물론 통장에서 돈 나갈 꿈만 이루어짐.

박배우랑 겨론하게 해주세요 이딴거는 빌어봤자 일곱 번 죽었다 깨나도 안 이루어지죠 난 이미 알고 있다 이 망알 놈의 세상아.

 

근데 금토 공연이라.... 갈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금요일에 지방출장이 잡혀버리네.

 

 

그렇다면 뭘 망설이나 달려가야지.

 

생활은 그지처럼

팬질은 갑부처럼

 

 

그렇게 금요일 출장 끝나자마자 고속버스를 잡아타고 부산에 도착하게 됩니다.

토요일 낮공만 보고 바로 올라올 계획이었던지라

금요일에 도착하자마자 영화의 전당으로 날라서 퇴근길 보는 열정의 수니질 감행.

오후 근무 중만 해도 이게 정말 될까? 싶었는데

구하는 데에 길이 있다고 그게 정말 되었습니다.

 

그리고 4월초의 부산 저녁은 아직 춥더군옄ㅋㅋㅋㅋㅋㅋ

따뜻한 남쪽 지방 날씨를 꿈꾸며 정장 한벌 달랑 입고 간 수니와,

같은 기대(착각) 속에 무릎 다 찢어진 청바지 입고 온 배우님.

무지한 서울 사람들은 그렇게 추위에 떨었다고 한다.

 

퇴근길 잠깐 보고 나서 나름 힐링을 하겠다고 호텔 잡아서 맥주 마시면서 목욕도 하고,

다음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조식도 먹었다.

 

 

플랫이라고는 하나 정장구두 신고 1박 2일 돌아다닌지라 퉁퉁 부은 다리 달래겠다고 체크아웃하고 나가서 해운대 앞에서 전신맛사지도 받고.

(* 근데 바가지 씀-_-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부산에서 돌아오는 길에 집앞에 훨씬 싼데 발견. 내가 그렇지 뭐)

 

 

바닷바람이 불어서 비록 밤엔 추웠지만, 낮에는 그래도 남쪽 바닷가 도시라고 햇살 엄청 따뜻했다.

벚꽃은 물론 이미 다 져서 없었지만 진짜 봄날씨를 먼저 가서 누린 느낌.

 

 

글제목이 그냥 멜로드라마였는데 제목과 내용의 괴리를 깨닫고 급히 부산여행을 추가해봄.

 

 

 

 

 

파랗더라- 부산.

 

 비둘비둘

구구구

 

 

 

커플끼리 사진찍고 있는데

정장입고 핸드백 메고 혼자 풍경사진 찍다가 셀카찍다 하려니 현타올뻔함.

현타에서 저를 구원하는 것은 오로지 박배우의 미모뿐이다.

믿~~~슘니까!

 

 

 

해운대 앞 재래시장이 있길래 돼지국밥 한사발 말아주었음.

 

 

딱히 특징있는 맛은 아니고 오히려 좀 밍밍한데

다데기 잔뜩 풀어 넣고 정구지무침 가득 넣으면 칼칼하니 맛있다.

먹으면서는 '별로 특별한 거 없네'싶었는데 어쩐지 술 마신 다음날에 생각날 거 가틈....

 

'부추'를 '정구지'라 부르는 것은 부산 출신 지인에게 들어서 작년에야 안 사실.

 

 

부산 지하철 타고 덕질하러 센텀시티역으로 출to the발

 

 

 

 날씨 좋고.

 

 

 

 스벅을 갈까 하다가 서울에서 만날천날 가는 스벅 뭐하러 또 가나 싶어서 핸드드립 카페 선택.

 

 

 

내부

(아가야 자비없는 블러질 미안해....;ㅁ;)

 

 앤티크 느낌의 찻잔들.

 

 

 

원두가

뭐였는지

까먹음.

 

 

 

 

 

 

 

예당...아니 영당이다.

 

엄청 으리으리하게 잘 지어놨더만.

야경이 더 쩌는데

금요일에 여기 왔던 저는 제몸이 아니엇읍니다

카메라 들 여유따위 없엇읍니다

 

 

자 그럼 드디어(!) 공연후기.

 

150411 멜로드라마 (부산)

CAST 박원상 홍은희 박성훈 박민정 전경수

 

1. 무대가 원래 느낌 많이 살리려 노력한데다 조명 활용은 새롭고 더 좋았음

그러나 지옥의 무대높이

너무 심한 관객석과의 거리차

A열(맨앞줄)인데 오빠와의 거리가 백만 광년 같앗읍니다.

 

2. 음향이.......... 큰 극장 연극은 원래 그런가요 적응하는데 한참걸렸다

 

3. 관크

아 제발 관크.........

19딱지를 달고 공연해서 그런가 중년 관객들이 많아서(느낌에) 예당에서처럼 속닥거리는 커플은 별로 없었고

재현이 고백신(=내 눈물샘 자극신)에서 웃거나 하는 사람도 없구 눈물흘리는 관객도 많았는데

재현이 죽는 신에서 어떤 아저씨가 크게 재현아! 어쩌구저쩌구 이런 알아들을 수 없는 드립을 소리질러 날리실 뿐이고........

하........

 

 

공연 중엔 공연만 봅시다.

 

 

4. 박배우는 뭔가 이날 루즈한 느낌이었다.

 

5. 불륜극이니 뭐니 해도 나는 이 극이 좋은 게,

박성훈의 팬이라 그런지 배우의 캐릭터 자체에 집중을 하게 되니

재현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낮고 차분한 목소리를 십분 활용하는 등 배우 본인의 장점을 살리는 면이 있다는 게 좋고

유도소년의 민욱이랑은 180도 다른 캐릭터-이루지 못한 사랑에 울부짖는 병약(....발기부전....)미소년-라 보는 재미가 또 있음

 

그리고 사람 심리에 주목한 극을 원래 좋아하기도 하고

여러 번 보다보니 작가가 대사에 깔아둔 의미를 찾는 재미도 있다

 

 

무튼 우여곡절 끝에 부산에서 찍어본 커튼콜...... 은 망했어요.

 

 

 

 

민정배우님 죄송합니다.

근데 여기 무대 너무 심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맨앞줄이었는데 예당 한 10번째 줄에서 보는 느낌이었어......

초점 다 나가곸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빠가 별처럼 멀뿐이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최근 유도를 보며 생각하는건데

박배우가 날이 갈수록 살이 더 빠지는 느낌임

 

유도소년-멜로 지방공연-모범생들 루트로 소처럼 일하더니

레알 인도 어디 한복판에 코뚜레 꿰고 어슬렁거려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말라꽈진 소가 된 듯이 뼈와 가죽만 남음

병약미소년인 재현 캐릭터랑은 잘 어울리긴 한다만 수니의 가슴은 아픕니다.

 

배우오빠님 제발 그러지 마요

살 더 빠져서 어깨 좁아지면 탈덕할거에요

(과연)

 

 

그나마 가장 나은 사진.

망원을 사자 오늘도 다짐해봄.

1년째 다짐만 하고 있다.

 

+ 사랑해요 전경수 우윳빛깔 전경수

머리자르니 더 귀여워지심:-)

 

 

자...잠깐

기....기다려봐여

제발

 

 

 

........................

 

포기.

멜로의 커튼콜은 진짜 심하다 싶을정도로 너무 짧음ㅋㅋㅋㅋㅋㅋㅋㅋ

 

 

 

 대빵만하게 걸린 멜로 현수막.

 

 

 

 

짧은 1박2일 일정 마치고 새마을호 타고 서울 돌아왔다. 5시간 걸림.........미친 듯ㅋㅋㅋㅋㅋ

 

마...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하지

박성훈 사랑해요(?)

그리고 다음부터는 부산을 갈때 그냥 비행기를 타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