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150703 모범생들

 

 

 

 

최근 글 목록을 보니

비로소 좀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카메라를 괜히 샀나-_-;

관극할 때마다 후기를 쓰니까 블로그에 모범생들 후기만 그득한게

좀 미친 사람 같기도 하고

 

 

 

그러거나 말거나 또 쓴다

어제는 드디어 전캐를 찍은 날이니

 

 

150703 모범생들

 

김명준 강기둥

안종태 양승리

박수환 김슬기

서민영 강영석

 

 

 

1. 드디어 기둥명준. 전캐스팅 관람 완료

 

연극 보기 시작하면서 처음인거 같다

이전에 박배우 보러다니면서는

다른 캐스팅 배우도 궁금하다고 생각은 늘 했었는데

그냥, 여유도 없고 시간도 없고- 라면서 패스했었음

 

 

근데 이번엔

꼭 봐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예매해서 다녀왔다

확실히 모범생들이라는 극을

내가 많이 좋아하긴 하나보다.

 

 

 

 

 

 

2. 그래서 기둥명준

 

스페셜플레이의 잔상이 남아있지 않은 건 아니었음

거기다 본진배우의 못생김을 무릅쓴 성대모사

 

https://twitter.com/2015_students/status/599979578149339136

 

요ㅕ_____앤소ㅕ쟹.swf

 

아 제발 내 머릿속에서 나가

 

 

그래도 공연에 집중되지 않을 정도는 아니었다

 

기둥배우의 명준이는

차분하고 조곤조곤, 나직하게 말하고 얌전하지만

어둡고, 슬프고, 진지한 느낌이 강했다

음 진짜 스플때 그사람 맞아 ? 싶을 정도로

성훈명준보다 덩치도 좀(많이)작기도 해서 그런가

어쩐지 좀 촐싹대고 개그코드가 있는 연기가 아닐까 싶었는데

전혀 예상과는 반대였다

 

성훈명준은 어떤 열광적인 집착이라든가 감정의 과잉을 보여주는 반면에

기둥명준은 차분히 앉아서 생각하게 했다

웃음기는 좀 덜하고

극 전체가 좀더 무겁고 진지하게 가라앉으면서 날카로워지는 느낌이라고 할까

슬기수환도 뭔가 같이 차분해지는 느낌이고

전체적으로 아, 사회비판 소재의 희극 아니고 비극. 하는 깨달음(?)이 곧바로 드는.

(뭐 깨달음씩이나....겠지만)

 

마지막에 '우리도 다 똑같아'라는 대사는

성훈명준이 할 때는 '그래서 뭐, 이렇게 살 거야 뭐'라는 호전적 느낌이고

기둥명준은 '이렇게 돼버렸지, 어쩔 수 없어'라는 쓸쓸한 느낌이라

쓴 여운이 남았다.

 

또 느낌이라는 말을 너무 많이 쓰는 느낌적 느낌이 드는 느낌이고

 

가로등 신도 너무 비참하고 슬펐음

 

 

근데 뭔가 커튼콜이랑 퇴근길에서는 수줍수줍ㅋㅋㅋㅋ

이래서 둥블리 둥블리 하나봐요

 

 

 

3.

 

기둥명준을 보러 간 거였는데 종태랑 민영이랑 시선을 너무 강탈해서 ㅋㅋㅋ

 

승리종태 이렇게 웃겼나 ㅋㅋㅋㅋㅋ

뭔가 본지 오래돼서 그런가 이제 종태 연기에 안 웃을 때도 됐는데 어제 너무 터졌다

아 홍홍홍홍 이런거에 뻘하게 너무 터지고 진짜 존심 상하겤ㅋㅋㅋㅋㅋㅋㅋㅋ

 

막내민영은

그냥 잘생겨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A열 사이드블럭은 정말

 

 

서서히 디스크가 오는 느낌이 이럴 것인가

아 정말ㅋㅋㅋㅋㅋ돈주고 이런 고생 해야하는갘ㅋㅋㅋㅋㅋ

심지어 화장실신에서 무릎 꿇은 명준이 얼굴이 책상 때문에 일부 가렸다

그거 보려고 간건데...........

다행히 민영이는 계속 일어서서 연기했기 때문에 다 보였지만

 

 

 

4.

 

공연의 중후반이 되어서 그런가, 다들 물흐르듯 자연스럽고

나는 이제 다음 대사를 머릿속으로 읊고 있을 뿐이고

다음 관극까지 텀을 두자고 마음을 먹었는데 귀신같이 사인회 할 뿐이고

 

 

따란☆★ 쉴 틈이 사라졌습니다!

 

근데 더 무서운 건

사인회 날 극을 이미 예매해 놓았다는 사실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그래서 기둥명준 커튼콜

 

 

 

 

내 카메라가 정상이었음이 밝혀졌다

이런 정상적인 색감이 가능한 카메라였엌ㅋㅋㅋㅋ

사이드에 서있으면 배경이 새파랗기 때문에 도저히 뭘 어찌할 수 없게 되는데

검은 배경에서 제대로 찍으니까

사람 피부색으로 나오네....

어쨌든 수줍수줍 둥블리

 

 

 

 

 

사람 아닌 것처럼 나온 막내민영

피부가 너무 하얘서; 후보정은 원본보다 어둡게 해야한다

(물론 내가 못 찍어서 그렇지만)

이런 오글거리는 비네팅 효과를 줘도 잘 어울리는 미모.

별로 보정할 게 없어서 이것저것 멋있어보이는거 넣어봄ㅋㅋㅋ

 

슬기수환 앞에 앉아있었어서, 세 명 찍기에 도전했는데

딱 8장 건지고 슬기배우 사진 다 버려야 했음

언제가 돼야 좀 안정적으로 찍나

아이유가 부릅니다 언제쯤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