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야 이게...." 싶었던 거.
아마 한국에 정식개봉 안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명작 리메이크라고.
과연 원작은 명작일 것인가.... 그 정도로 영화는 별로....-_-;
뭐가 문제인가 생각을 해봤는데, 아마 색감이라든가 음향 사용이라든가 하는게 공포영화의 정석(정석이라고 해야하나, 무튼 공포물에서 흔히 사용되는 그런 방식들. 클리셰라고 해도 어쩔 수 없지만)과는 굉장히 멀다. 오죽하면 남친한테 이 영화 장르가 뭐냐고 물었을 때 "앞에 조금 봤는데, 호러 아니야 청춘영화야" 라고 했겠는가-_-;
클로이 모레츠가 연기를 못하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은 거 같다. 클로이의 단점은 그냥 너무 예쁘다는 것뿐임ㅋㅋㅋㅋ 특히 prom에 가려고 꾸미고 처음 등장했을 때는 도저히 공포영화의 히로인이라고는 볼 수 없는 상큼함이... 공포영화라면 캐리 캐릭터도 줄리안 무어처럼 갔어야 한다. 푸석푸석한 머리와 주름진 얼굴, 흔들리는 삼백안 등등. 아아 그러나 그녀는 아름다웠습니다. 뭐 이렇게 사랑스러운 생명체가.
무튼 감독과 음향감독이 청춘영화처럼 만들어 놓은 탓에 나는 이 영화가 염력을 가진 소녀가 엄마와 광적인 종교에서 벗어나서 사회화에 성공하는 스토리인줄 알았다.(그래서 이름도 Carrie; carry인줄ㄷㄷ) 그래서 뒷부분에 캐리가 폭주하는 부분에서 헐 싶었던 거고. 전혀 다른 장르의 두 영화를 붙여놓은 것 같은 어색함은 어찌할 수가 없다. 대사 같은 것도 좀 괴기스럽게, 예를 들면 캐리가 처음 자신의 능력을 발견할 때 광적으로 끄햐햐햐 우히히힣 이렇게 웃는다든가. 되짚어 생각하니 뭐 그런 연출들이 필요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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