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봐도 뭔 스토리인지 알 거 같은 제목ㅋㅋㅋㅋㅋ
오스카 상 탈 거 같은 스토리였는데 결국 탔더라는...
그닥 보고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시간 맞는 영화가 '논스톱'과 이거 둘뿐이라 뭐 볼지 고민하다 이걸로 낙찰.
왜냐면 둘 중에 굳이 구우욷이 보면 논스톱이 좀더 재미없을거 같았ㅋㅋㅋㅋ
그런데 논스톱 재밌다면서요.... 내가 그렇지 뭐 내 센스가 그렇지 뭐....
영화 괜찮다. 다큐형식으로 가면서 '모든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마!'라는 감독의 외침이 들리는 거 같았고 잘 표현됐고.
팻시 채찍질 당하는 장면은 예전에 그 패션오브 크라이스트도 좀 생각나고.
의도대로 잘 갔고 의도대로 오스카로 잘 감 (...)
호흡이 길거나 하진 않는데 가끔 의도된 연출인지 몰라도 호흡이 길게 표현된 장면은 기억에 계속 남는다.
주인공이 목 졸려서 발끝으로 서 있는 장면. 지금 생각해도 내 목이 졸리는 기분이야....
그리고 팻시 채찍질 당하는 거. 역시 내 등이 갈라지는 기분임.
베네딕트 컴버배치하고 브래드 피트는 정말 비중이 적다. 많이 적다.
아직도 셜록을 보지 않아 시대에 뒤처진 나로서는 '그' 베네딕트가 나온다 해서 기대한 감이 없지 않았는데
그런 기대를 하고 본 사람에게는 더더욱 그의 비중이 해운대 해수욕장에 굴러다니는 굴껍데기 하나 정도의 존재감으로 느껴지리라.
잘생긴 남자의 이야기는 언제나 옳죠. 게다가 어리고 잘생기고 순수한 남자가 점점 세속의 열망에 눈을 떠 가는 스토리라면 이보다 더 섹시할 순 없을 듯.
아름답고 괴기스러우며 슬픈 고전영화-는 확고한 내 취향이기 때문에 만족스럽다. 원작을 잘 압축한 점도 괜찮고. 뭣보다 주연배우가 겁나 잘생겼다
아쉬운 건 결말. 왜 갑자기 판타지... 물론 판타지긴 하지만 해리포터냐 뭐냐. 과하지 않은가.
그나저나 영국 고전/격식영어 미칠 거 같다. 리스닝이 안됨. 요새 영어공부중이라 그런지 이런것만 자꾸 신경쓰여서 죽겠다. 물론 영국 슬랭도 리스닝 안됨.
원작을 사랑하기 때문에 영화가 부족하게 만들어졌다면 기분나쁠 거 같았는데 남주의 미모가 표현이 괜찮아서 뿌듯하고 그렇다.
오스카 와일드. 아아 오스카 와일드!
'컬쳐리뷰_문화생활 > 책과 영화 그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Shame (0) | 2014.03.31 |
---|---|
[책]용의자 X의 헌신 (0) | 2014.03.19 |
[영화] 캐리 CARRIE 2013 (0) | 2014.02.26 |
[책]옛날에 내가 죽은 집_히가시노 게이고 (0) | 2014.01.21 |
[책]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_이승우, 한승원의 소설 쓰는 법_한승원 (0) | 2014.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