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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톤 가지끝의 근황 윗동을 날려버렸던 벤다의 근황. 6.25 가지치기 직후 7.2 오늘 양옆에 새순이 뚫고 나온다! 확실히 물을 좋아하는 듯. 과하다 싶게 흠뻑 줬더니 금방 변화를 보여줌 ㅎㅎ 빨리 빛을 받아야 더 자랄텐데 요즘 장마라 아쉽다.
알로카시아의 예민함에 대하여 2020.6.27 알로카시아(a.k.a 엘피)에 또 응애가 생겼다. 확실히 직사광선에 약한 것 같다. 보기 좋으라고(사실 거실과 베란다를 왔다갔다하는 동선이 불편해서) 베란다 창가에 내놨더니 일주일만에 응애 재등장. 새 잎도 잘 나고 웃자람도 없는 걸 보면 물이나 다른 문젠 없어보이고, 며칠 새 장마에도 끄덕없다가 직사광선에 내놓자마자 벌레 생기는 걸 보면 빼도박도 못하게 햇빛 문제가 맞는 것 같다. 일단 닦아주고 약을 쳤다. - 2020. 6. 28 다행히 응애는 잘 안보임. 와중에 이번에 난 잎은 또 단단하고 금방 터질 듯한 다른 새 잎을 품고 올라온다. 이러니 이 햇빛 밑이 좋다는 건지 싫다는 건지 헷갈린다. - 같은 날. 뱅갈고무나무(a.k.a 제루샤)는 새 화분에서 이틀째 잘 보내고 있다. 잎 ..
[책] 1월 독서일기_퇴사준비생의 런던, 오르는 주식의 법칙, 한권으로 정리하는 4차 산업혁명 작가 제목 분야 구입/대여 만족도 감상 이동진 퇴사준비생의 런던 경제/경영 대여 🤔 여행책과 경영서를 결합한 어느 중간쯤의 책. 가볍게 읽기 좋다. 하지만 어중간한 포지션이다 보니 여기 소개된 가게들을 가보고 싶다는 열렬한 마음이 들지도, 이런 가게를 차리고 싶다는 열정이 피어나지도 않는다는 게 단점. (일단 책방의 비중이 많고, 직접 런던에 가더라도 장소나 가격대에서 접근성이 높지 않은 가게들이 많다.) 전작이라는 '퇴사준비생의 도쿄'에는 흥미가 간다. 이주영 오르는 주식의 법칙 경제/경영 대여→구입 😆 주식 왕초보에게 괜찮은 책. 일단 주식의 개념과 그래프 보는 법까지는 알겠는데, 대체 시장에 어떤 기업이 나와 있는지, 어떤 분야 기업 주식이 뜰지 감을 잡지 못할 때 참고하면 좋다. 다만 2017년판..
[책] 나쁜 짓들의 역사 꽤 재밌게 읽은 역사서다. 최근에 생활사 책을 좀 읽었는데 다 재미있었음. '한국인은 왜 이렇게 먹을까'라는 먹거리 생활사도 괜찮았다. 내용은 가볍고 재미있으나 약간 고증이 부족한 부분도 있다. 그냥 '고대인'으로 옛날사람 전체를 퉁치는 경향도 종종 보임. 그냥 그랬다더라~ 정도로 읽고 넘어가야 한다. 알코올 최초의 술은 익은 과일이 익다 못해 썩어 발효된 것이었는데, 이 상태의 익어 터진 과일은 당분 포화 즉 칼로리가 가장 높은 상태다. 인류가 생존을 위해 본능적으로 높은 칼로리를 섭취하려다 보니, 자연스레 술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처럼 맑은 물이 흔하지 않았던 시대에, 소독제 역할을 하는 알코올이 미량 함유된 음료는 질병 예방 효과가 있었다. 따라서 고대 그리스에서 흥청망청 술을 마셔서 취하는 ..
[책] 생리공감_김보람 흰색 암컷 말티즈를 키우고 있다. 당숙 이모는 그 개를 우리 가족이 예뻐하자 별 미련없이 줬다. 개는 우리 집에 와서 얼마 오지 않아 생리를 시작했다. 중성화시키지 않은 암컷 개는 처음 키워 봤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품종견은 대부분 유전병을 가지고 있는데, 말티즈의 경우는 중성화시키지 않으면 나이들수록 피부와 안구 질환으로 고생이 심해진다고 했다. 얼마 안 가 동물병원에 찾아가 수술 날짜를 잡았다. 개는 평온하게 잘 지내고 있다. 자궁 없이. 주변에 친한 수의사와 사람 의사(?)가 한 명씩 있다. 각각에게 물어 봤다. "사람도 개나 고양이처럼 자궁을 들어내면 좀 더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거 아니야?" 둘 다 아무 말도 없었다. 정말 이 방법밖에 없을까? 2013년에 생리컵을 구매하면서 나는 아마 이..
[책] 돈 버는 눈_손봉석 ​ 제목이 직설적이다. 회사 책상 위에 똑바로 못 놓고 엎어 놨었다. (…) 너무 단순해서 어떻게 보면 심오한 것 같기도 하다. 도서관에서 이 책 저 책 헤매다 발견한 책, 이 책을 고르는 데엔 목차가 큰 몫을 했다. - 1장 남의 돈을 이용하라 강인한, 글로벌경영아카데미로 새출발 은행에 다니면서 왜 돈 걱정을 할까? 왜 1등이 될수록 회사가 망가질까? 공짜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골프장은 왜 매출보다 부채를 좋아할까? 2,000퍼센트 빚을 지고도 망하지 않는 비결은? 손실이 나는데도 왜 재산이 늘어날까? 워렌 버핏은 왜 자본잠식 회사에 투자할까? 영업을 할수록 왜 빚이 늘어날까? 변호사는 왜 야근을 할수록 손해가 날까? - 목차에서부터 작가가 최대한 쉽게 쓰려고 노력했다는 게 보인다. 전문가는 두 ..
[연극] 180715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서현철 이진희 주민진 손지윤 장이주 망할 놈의 티스토리 앱이 한번 싹 날려먹어서 집나간 의욕 찾느라 하루 반 걸림. 앱 업뎃 안합니까? 하도 휴덕을 오래 했더니 뭘 봐야할지도 모르겠어서 일단 연극열전+지탱극+구면인 배우 조합 선택. 일요일 낮공 시간 헷갈려서 심지어 1막 날리고 2막만 봤다. 최근 연뮤 리스트를 훑어보니 소설 원작을 각색한 게 꽤 많던데, 지인 연뮤덕 I님과도 이야기했지만 대체 왜 지금와서 이걸.... 싶은 작품들이 대부분이었고 이것도 그중 하나. 시간이 꽤 지난 베스트셀러를 각색한다는 건, 소설 출간 당시부터 지금까지 수년간 준비해왔거나, 대중성과 친근함을 노렸거나. 이 극(이하 창문노인)은 후자라는 인상인데, 솔직히 무리수였던 거 같다. 나름 연극열전은 신작 두 편을 내놓으면서 킬..
[책]검은 집_기시 유스케 ​ 가장 무서운 호러소설이라는 광고문구를 언뜻 본 기억이 난다. 그래서 아마 중고서점에서 보자마자 반갑게 집어왔을 것이다. 사다가 읽지 않고 책꽂이에 꽂아둔 시간이 너무 길었을까. 출간 당시에 읽었더라면 사이코패스의 존재자체에 겁을 먹었을 텐데. 몇년 새 웬만한 잔혹범죄에는 놀라지도 않게 되어버렸다. 반전을 위한 복선도 금방 읽혀버려서 몇십 장 남지 않았을 시점엔 설마 이걸로 끝이겠어, 두번째 반전이 있겠지 하는 기대감마저 들었다. 중후반부부터 호흡이 빨라지기 때문에 결말을 예상하면서도 긴장은 늦춰지지 않는다. 도입부분의 시신 목격 장면도 그렇고 마지막의 범인과의 추격전에서도 꽤 시각적 묘사가 좋다. 범죄 묘사가 잔인한 편이고 전체적으로 시각적 상상이 금방 가는 편.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화화할법 했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