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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160605 갈매기 160605 갈매기CAST 이혜영, 김기수 등 고정 캐스트 난 체홉을 잘 모름. 고등학교 문학교과서나 문제집에 잘 나오지 않는 작가였기 때문임.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상한 게 문학의 장르를 시, 수필, 소설, 희곡으로 나누면서 희곡의 비중은 왜 그리 작았던 걸까) 체홉 작품은 무대 위에서 본 게 전부다. '갈매기'는 보는 내내 아트원에서 봤던 '바냐아저씨'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만에 찬 재력가와 그를 동경해서 사랑에 빠지는 가난한 시골 사람. 그리고 당연히 그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고, 주인공의 주변인물들도 역시 비슷한,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데, 사실 재력가의 삶이라 해서 겉에 보이는 것만큼 화려하지만은 않다. 그 누구도 행복해지지 않는 극. 이 작가 좀 회의주의나 냉소·허무주의에 빠져 있는 거 ..
[뮤지컬] 160603 쓰릴미 160603 쓰릴미 CAST 강영석/정동화 이 극 자첫은 연뮤 입덕 전이었음. 이 블로그 뒤져보면 그거 후기도 있을텐데 무튼 대표적인 덕극으로 불리는 이 극이 머글이었던 내 눈에도 존잼꿀잼이었던 걸 보면 역시 덕후의 피는 속이지 못하는 듯. 그렇게 2014년에 한번 런꽃으로 자첫하고 2015년에는 연뮤 개초짜라 본진 공연 외엔 찾아보는것 자체를 잘 못해서 놓치고 2016년에 겨우 세 번 봤다. 총합 자넷인데 이건 연뮤덕 기준으로는 쓸못사만 겨우 면했다 뿐이지 그냥 햇병아리 쓸알못임. 즉 이하의 후기는 알못주의. '그'가 '나'보다 우월한 건 두 가지. 첫째는 한마디로 superior한 외형. (보통) '나'보다 큰 키와 큰 덩치, 잘생긴 외모. 둘째는 '그'는 '나'가 '그'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
2016년 5월 관람 작품 No. / 극명 / 개인적 만족도(별점으로 표기, 5개 만점)장르연출or배우짧은 감상추천한다면 누구에게? 1. 킬 미 나우 ★★★★연극지이선 각색, 이석준, 오종혁 등 출연연극열전+지이선 페어가 프라이드에 이어 또 하나의 고퀄 암전통곡극을 만들었다. (암전에서 보통 관객들이 참았다가 목을 가다듬는지라 그 때 하는 기침을 암전기침이라 부르는데 여기서는 암전되면 관객들이 일제히 흐느낌) 안락사, 장애인의 독립, 섹스발런티어의 필요성 등 사회에서 보통 허용되지 않는 제도들을 소재로 끌어와서, 그 제도들의 필요성을 거시적인 시선이 아닌 한 가정의 사적 공간 위에서 외친다. 한 개인들의 주장이 사회 내 다수에게 설득력과 파급력을 얻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타인들(=관객)이 그들이 처한 상황에 공감하고 이입하게 하기 ..
[연극] 160511 Q 160511 연극 Q CAST PD_주민진 싱페이_강기둥 교도소장_차용학 검사_고훈정 스포 다량 악당 : (명사) 악한 사람의 무리. → 악하다 : (형용사) 인간의 도덕적 기준에 어긋나 나쁘다. 연극 Q는 '오직 악당들만 등장하는 연극'이라는 카피로 광고하고 있는데, 극을 보다 보면 그 악당의 의미를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인지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Everybody wants him dead,라는 자극적인 부제, 피칠갑을 예고하는 포스터와 출연진, 카메라를 활용한 생중계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연출 등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장치들 중 이 창작 초연 연극의 '스토리'의 예고(또는 한줄요약?)는 '오직 악당들만 등장하는 연극'이란 카피뿐인 걸로 보임. 적어도 극의 도입부에서는 이 카피가 유효하다. 교도소장은..
[연극] 160507 연극 연옥 160507 연극 연옥CAST여자들_ 최자연 김신록 손산남자들_ 김승기 임준식 김민수 스토리는 의외로 단순하다. 연옥이라는 제목 역시 어떤 메타포가 아니라 작품의 배경. 극을 조금만 따라가다 보면 세 명의 여자와 세 명의 남자들은 서로 같은 인물임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그리고 이 여자들과 남자들이 그리스 신화 속 이아손과 메데이아라는 사실도. 한 명의 영혼에게는 한 명의 안내자 또는 담당자, 어떻게 보면 저승사자로도 보일 수 있는 인물이 1명씩 배정된다. 영혼은 이 안내자의 도움을 받아 속죄하고 연옥을 나가야만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면, 이 안내자 역시 이아손과 메데이아임을 알게 된다. 즉 남자는 자신의 아내가 안내자이고, 아내에게는 남편이 안내자인 것이다. 하지만 ..
2016년 4월 관람 작품 No. / 극명 / 개인적 만족도(별점으로 표기, 5개 만점) 장르 연출or배우 짧은 감상 추천한다면 누구에게? 1. 히스토리보이즈 ★★★★ 연극 김태형 연출, 박은석, 선종남, 심희섭 등 출연 역사란 무엇인가요, 또한 교사가 해야 할 역할이란 무엇일까요. 여러가지 질문을 던져주는 극. 처음에 볼 땐 역사 지식들이 딸려서(...) 좀 버거웠지만 보면 볼수록 좋았던 극. 대사량이 방대한 극의 매력은 이처럼 볼수록 텍스트를 흡수하는 느낌일 듯. 한달밖에 안해 왜ㅠㅠㅠㅠ 학창시절을 같이 보낸 친구랑 보면 좋을 것 같았다 2. 게임 ★★★☆ 연극 전박찬 등 출연 최근에 본 작품 중에 가장 충격적이었다. 인간은 과연 무엇까지 팔 수 있을까, 그리고 과연 무엇까지 살 수 있을까. 자본주의의 폐해의 '극단적 지점'을..
방배동 먹자골목에서 무난한 점심먹기. 미스터장칼 점심때 순대국 충격받고 ㅋㅋㅋ 저녁은 꼭 무난한것을 먹겠다며 오랜만에 장칼국수 집에 다녀왔음 생긴지 오래되지는 않았는데 작고 깔끔한 분위기가, 먹자골목에 드릉드릉한 고깃집들 사이에서 찾기 힘든 분위기인지라 점심때 사람들이 기다리는 광경도 여러번 본듯. 속이 쓰려서 사골칼국수 먹고싶었는데 바지락으로 메뉴를 아예 바꿨다대. 음. 바지락은 잘하는데 있는데...흔하기도하고. 사골칼국수는 하는데가 없어서 좋았는데 좀 아쉽다. 바지락 장칼국수 시켰다. ​​​ 장칼 메뉴들은 기본이 맵다. 매운거 못먹는편이 아닌데도 꽤 맵다고 느껴짐. 맛은 나쁘지 않다. 양도 많고. 밥 말아먹으면 좋다. 감자도 주는데 달달하니 맛있음.
방배역 먹자골목에서 저렴하게 밥먹기. 아바이순대 이걸.... 넣어야 하나 맛집 카테고리에.... 비추천 후기를 쓸건데... 일단 가격이 가장 착하다. 순대국밥 4천원. 방배동은 물론 다른데서도 찾기 힘든 가격인데 먹어보면 왜 이렇게 싼지 알수 있다. 나는 순대국을 꽤 좋아하는 편인데, 싫어하는 사람들한테 왜 싫냐고 물어보면 순대를 물에 빠뜨려놨다고 싫다고 많이들 하는데.... 여기 순대국에서 실제 순대를 맹물에 빠뜨린 맛이 난다. 아무 맛이 나질 않는다. 식탁 위에 소금을 둔 건 만드는 사람도 순대국 맛을 안다는 걸까. 수기로 쓴 성경글귀로 도배되고 끊임없이 찬송가가 흘러나오는 가게 내부 분위기는 보너스. 4천원이 있다면 여기를 오느니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먹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