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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151008 프라이드 오늘은 묵은 관극 후기로 요리를 해볼까 합니다. 오래돼서 냄새가 날 지경인 관극 메모를 꺼내시고요. 그리스 신화를 넣고 살살 끓여 주세요. 대충 있어 보임. 사진출처 http://www.matgamja.com/ 구글링하니까 연결돼서 저작권법 위반으로 몰릴까 봐 출처를 올릴 뿐 위 식당과 저는 하등 상관이 없습니다. 151008 Pride CAST 배수빈/박성훈/임강희/양승리 가장 좋아하는 페어. 1막 1장.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어느 날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지혜의 신 아테나가 아티카 지역에 새로 들어선 도시를 두고 소유권 분쟁을 벌였다. 예나 지금이나 신이나 인간이나 안정적 자산 늘리기로는 땅따먹기가 최고였나 봄. 신도시 부동산이 탐났던 두 신은 웬일로 치고받는 쌈박질 대신 평화적이고 생산적인 방법으..
[뮤지컬] 151115 젊음의 행진 구본진 및 슬기수환 차기작 뵙자오러 다녀왔음 CAST 영심_정가희 경태_박광선 형부_김슬기 담임(여선생)_임진아 교생_최성욱 상남_송유택 주크박스 뮤지컬이니만큼 아무런 스토리가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신나게 음악 즐기고 오면 됨. 여/남주들 노래보다는 조연과 앙상블이 더 좋더라고 구본진과 애정배우가 조연이기 때문은 ..아니라고 할 수 없군 자리는 E열 정중앙이었는데 이 자리 굉장히 사랑임 그냥 나만을 위한 콘서트 같은 느낌이 듦 아 근데 조명이.... 조명을 관객 눈에 직방으로 쏘면 어쩌자는 거에요 관극갔다가 실명할 뻔ㅋㅋㅋㅋㅋㅋㅋ 나 아직 볼 작품 많아 이렇게 눈을 잃을 수 없어... 두 번을 볼 것이냐 묻는다면 딱히 작품을 보러 혼자서 다시 오고 싶지는 않고 연말에 친구나 ..
[연극] 151118 웃음의 대학 CAST 검열관_남성진 작가_박성훈 스포일러有 이 직전에 본게 올드위키드송이었는데 두 극이 전후사정을 다룬 2인극이라는 점에서 포맷과 소재가 비슷하다 장르는 완전히 다르지만. 웃대-올송-웃대의 순서로 번갈아 극을 보면서 유태인과 같은 대량학살의 희생자들 말고도 승전국이나, 전쟁을 주도했던 국가들 중에서도 전쟁에 징집되어 희생된 사람들이라거나 전쟁을 위한 독재제도의 피해자들도 분명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런 피해자들을 다루는 방식이 어떻게 하면 '전쟁 미화'로 보이지 않을 수 있을지 그런 생각들을 했다 지브리 애니메이션 중 반딧불이의 묘라는 작품이 전쟁에서의 일본에 대한 미화라고 한때 비난받기도 했었던 게 떠올랐다 근데 사실 나는 그걸 봤을 때 일본이라고 해서 전쟁 피해자들을 논할 수 없다는 건 아니라고 ..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리부트 CAST 캣츠비 강기둥하운두 문성일페르수 이시유선 유주혜부르독 김대종 모범생들 페어 등장한다기에 연기 말구 노래는 어떨지 궁금해서 가 봤는데노래는 괜찮았다 노래는.... (뮤지컬 많이 보는 편이 아니라서 웬만큼 가사가 전달이 잘 되고 음정이탈만 많이 없으면 좋다구 함...)특히 시유배우 노래 좋았음 근데 스토리는 도대체 뭔지 알 수가 없었다이게 정말.... 원작이 이런 내용이 나온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톨스토이는 남편이 있으면서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진 여자의 심리를 묘사하기 위해 수십수백 장의 글을 썼다그게 안나 카레니나이다 라는 글을 어디선가 읽고 나서 극의 소재에 대해 좀 관대해지려고 애쓰는 편이다.불륜이건 매춘이건 근친이건 어떤 이야기와 등장인물의 심리에 대해서 누군가가 공들..
프라이드_올리버 핸쇼가 친오빠라면 1958년의 올리버는 박배우나 정배우 다 좋아하는데 박올리버는 뭔가 좀더 다정하고 이타적인 느낌이라 보면서 내 친오빠였음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함. (물론 다정하고 이타적인 친오빠는 그 드물기가 자연산 도다리회와 비슷한 것이라고 하지만은...) 내가 한 열두살 정도고 올리버가 외견상 보이는대로 이십대 후반 삼십 정도의 나이차 많은 오빠라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봤는데 처음엔 딸부잣집 장녀라 생겨난 오빠에 대한 막연한 환상 뿌라쓰 박올리버의 잘생긴 외모 때문에 상상만으로도 매우 행복했으나 뒤로 갈수록 뭔가 웃긴 결말이 나와 적어봄. 아홉시 반쯤 된 밤. 핸쇼 가 저택.(잘사는 놈이라는 설정-> 취업걱정 없이 타고난 감수성과 글빨만으로 겁없이 영문학 주전공 제2외국문학 부전공함) 거실과 복도에 불 다 꺼지고..
[연극] 151019 프라이드 쓰던거 분명히 임시저장 했는데. 다 날아갔음.................................. 티스토리 망했으면^^ㅛ.... 151019 프라이드 CAST 배수빈 정동화 이진희 양승리 1. 나는 언제부터 전캐찍는 습관을 들였을까요 열일곱? 열여덟? 요새 자꾸 이상한 습관들이 생겨. 첫번째는 그냥 남들이 좋다는 작품 한번쯤은 다 보고 싶다는 욕구고 두번째는 이래서 가는데 갔다가 한명씩한테는 꼭 치여서 애정트럭에다 담아오는 습관이고 세번째는 최애님 나오는 작품에 전캐를 찍는 습관 (-> 여기서 더블/트리플에 또 치임 -> 애정트럭에 또 담음 -> 차기작 보러 감 -> 다른 배우한테 치임 -> 애정트럭 담음 -> 차기작 보러 감 -> 그리고 아시겠죠? 반복됩니다.) 생각해보면 다 몹쓸 호기심에서 비..
[연극] 151017 프라이드(낮) 151017 CAST 배수빈 박성훈 이진희 양승리 낮공만 보고 돌아왔는데 오늘 왜 갔냐면 배락 때문도 아니고 락진희 때문도 아니고 락승리 때문임(...) 모범생들의 망령이 아직도 나를 지배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 직전에 봤던 락승리 합이 너무너무 좋았음 1막2장, 2막1장에서 갑자기 실친미 대폭발ㅋㅋㅋ 원래 나치, 피터 각각과 올리버는 전혀 모르는 사이인데ㅋㅋㅋㅋㅋ 그래서 사실 프라이드 이제 그만 잡고 다른걸 좀 보다가 웃대로 넘어가야겠다 생각했는데 락승리 때문에 남은 조합 거의 전부 예매했다... 안될사람.... 1. 자리 수현재는 어차피 1열 못잡을 바에는 뒤로 가는 게 좋음. 2, 3열도 사실 그렇게 크게 개똥같은 자리는 아니지만 앞사람, 앞사람 좌우 총 3인의 앉은키와 머리크기에 따라 정면 ..
[뮤지컬] 151005 공동경비구역 JSA 151005 JSA CAST 이건명 김승대 홍우진 이기성 정순원 프라이드 착실히 보러 다녔더니 기특하다고 초대권 줌(?) 사실은 관대 갔다가 초대권 당첨된거 ㅋㅋㅋㅋ 원래 강정우 배우 차기작으로 보고싶었는데 기간이 너무 짧아서 중간에 여행까지 다녀오니까 되는 날이 월요일 뿐이었다 전쟁소재는 딱히 취향은 아닌데 어쩌다 보니 배우 때문에... 여보셔도 그렇고... 전쟁소재 꽤 많이 봤네 이건명배우, 김승대배우 너무 좋았다 사진으로만 후딱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