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컬쳐리뷰_문화생활

(145)
[연극] 160605 갈매기 160605 갈매기CAST 이혜영, 김기수 등 고정 캐스트 난 체홉을 잘 모름. 고등학교 문학교과서나 문제집에 잘 나오지 않는 작가였기 때문임.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상한 게 문학의 장르를 시, 수필, 소설, 희곡으로 나누면서 희곡의 비중은 왜 그리 작았던 걸까) 체홉 작품은 무대 위에서 본 게 전부다. '갈매기'는 보는 내내 아트원에서 봤던 '바냐아저씨'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만에 찬 재력가와 그를 동경해서 사랑에 빠지는 가난한 시골 사람. 그리고 당연히 그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고, 주인공의 주변인물들도 역시 비슷한,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데, 사실 재력가의 삶이라 해서 겉에 보이는 것만큼 화려하지만은 않다. 그 누구도 행복해지지 않는 극. 이 작가 좀 회의주의나 냉소·허무주의에 빠져 있는 거 ..
[뮤지컬] 160603 쓰릴미 160603 쓰릴미 CAST 강영석/정동화 이 극 자첫은 연뮤 입덕 전이었음. 이 블로그 뒤져보면 그거 후기도 있을텐데 무튼 대표적인 덕극으로 불리는 이 극이 머글이었던 내 눈에도 존잼꿀잼이었던 걸 보면 역시 덕후의 피는 속이지 못하는 듯. 그렇게 2014년에 한번 런꽃으로 자첫하고 2015년에는 연뮤 개초짜라 본진 공연 외엔 찾아보는것 자체를 잘 못해서 놓치고 2016년에 겨우 세 번 봤다. 총합 자넷인데 이건 연뮤덕 기준으로는 쓸못사만 겨우 면했다 뿐이지 그냥 햇병아리 쓸알못임. 즉 이하의 후기는 알못주의. '그'가 '나'보다 우월한 건 두 가지. 첫째는 한마디로 superior한 외형. (보통) '나'보다 큰 키와 큰 덩치, 잘생긴 외모. 둘째는 '그'는 '나'가 '그'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
2016년 5월 관람 작품 No. / 극명 / 개인적 만족도(별점으로 표기, 5개 만점)장르연출or배우짧은 감상추천한다면 누구에게? 1. 킬 미 나우 ★★★★연극지이선 각색, 이석준, 오종혁 등 출연연극열전+지이선 페어가 프라이드에 이어 또 하나의 고퀄 암전통곡극을 만들었다. (암전에서 보통 관객들이 참았다가 목을 가다듬는지라 그 때 하는 기침을 암전기침이라 부르는데 여기서는 암전되면 관객들이 일제히 흐느낌) 안락사, 장애인의 독립, 섹스발런티어의 필요성 등 사회에서 보통 허용되지 않는 제도들을 소재로 끌어와서, 그 제도들의 필요성을 거시적인 시선이 아닌 한 가정의 사적 공간 위에서 외친다. 한 개인들의 주장이 사회 내 다수에게 설득력과 파급력을 얻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타인들(=관객)이 그들이 처한 상황에 공감하고 이입하게 하기 ..
[연극] 160511 Q 160511 연극 Q CAST PD_주민진 싱페이_강기둥 교도소장_차용학 검사_고훈정 스포 다량 악당 : (명사) 악한 사람의 무리. → 악하다 : (형용사) 인간의 도덕적 기준에 어긋나 나쁘다. 연극 Q는 '오직 악당들만 등장하는 연극'이라는 카피로 광고하고 있는데, 극을 보다 보면 그 악당의 의미를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인지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Everybody wants him dead,라는 자극적인 부제, 피칠갑을 예고하는 포스터와 출연진, 카메라를 활용한 생중계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연출 등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장치들 중 이 창작 초연 연극의 '스토리'의 예고(또는 한줄요약?)는 '오직 악당들만 등장하는 연극'이란 카피뿐인 걸로 보임. 적어도 극의 도입부에서는 이 카피가 유효하다. 교도소장은..
[연극] 160507 연극 연옥 160507 연극 연옥CAST여자들_ 최자연 김신록 손산남자들_ 김승기 임준식 김민수 스토리는 의외로 단순하다. 연옥이라는 제목 역시 어떤 메타포가 아니라 작품의 배경. 극을 조금만 따라가다 보면 세 명의 여자와 세 명의 남자들은 서로 같은 인물임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그리고 이 여자들과 남자들이 그리스 신화 속 이아손과 메데이아라는 사실도. 한 명의 영혼에게는 한 명의 안내자 또는 담당자, 어떻게 보면 저승사자로도 보일 수 있는 인물이 1명씩 배정된다. 영혼은 이 안내자의 도움을 받아 속죄하고 연옥을 나가야만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면, 이 안내자 역시 이아손과 메데이아임을 알게 된다. 즉 남자는 자신의 아내가 안내자이고, 아내에게는 남편이 안내자인 것이다. 하지만 ..
2016년 4월 관람 작품 No. / 극명 / 개인적 만족도(별점으로 표기, 5개 만점) 장르 연출or배우 짧은 감상 추천한다면 누구에게? 1. 히스토리보이즈 ★★★★ 연극 김태형 연출, 박은석, 선종남, 심희섭 등 출연 역사란 무엇인가요, 또한 교사가 해야 할 역할이란 무엇일까요. 여러가지 질문을 던져주는 극. 처음에 볼 땐 역사 지식들이 딸려서(...) 좀 버거웠지만 보면 볼수록 좋았던 극. 대사량이 방대한 극의 매력은 이처럼 볼수록 텍스트를 흡수하는 느낌일 듯. 한달밖에 안해 왜ㅠㅠㅠㅠ 학창시절을 같이 보낸 친구랑 보면 좋을 것 같았다 2. 게임 ★★★☆ 연극 전박찬 등 출연 최근에 본 작품 중에 가장 충격적이었다. 인간은 과연 무엇까지 팔 수 있을까, 그리고 과연 무엇까지 살 수 있을까. 자본주의의 폐해의 '극단적 지점'을..
[연극] 160412 히스토리 보이즈 CAST헥터 선종남 데이킨 박은석포스너 심희섭 락우드 덕이 이제서야 히보못사 탈출. 역사적 순간이다 눈물이 나려고 하네 껄껄 최근에 학교 과제로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해 글을 쓰면서 히스토리 보이즈와 모범생들 생각이 많이 났다. 둘 다 대학입시를 소재로 다루고 있고 심지어 같은 연출이 만들었는데도 느낌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니.무조건 1등 아니면 의미가 없고,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시험 얘기만 하면서 책상에 코를 박고 공부하고 안되니까 자살하려고까지 하는 모범생들의 학생들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론식 수업을 하고, 노래도 하고 여자 얘기도 하는 히스토리보이즈의 학생들의 대비. 히보의 교장선생님도 전형적인 속물 타입이라 대학 진학률 올리는 데 혈안이 된 사람이긴 하지만교장이 어윈에게 ..
2016년 3월 관람 작품 짧은 후기 No. / 극명 / 개인적 만족도(별점으로 표기, 5개 만점)장르연출or배우짧은 감상추천한다면 누구에게? 1. 레베카 ★★★★뮤지컬류정한, 김보경, 신영숙 등 출연신댄 보고 무릎갈림... 이날 류킴신 페어막이고 신댄 막공이었는데, 막공으로 자첫하지 말라는 말이 이래서... 아 레전드 공연으로 자첫자막하고 나니까 후유증 장난 아니다. 극의 중심에 서서 분위기를 만드는 댄버스 부인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 어두운 분위기가 엄청 취향에 맞아버림친구 연인 가족 누구랑 봐도 만족할 만한 공연인 듯 2. 빛의 제국 ★★연극지현준, 문소리 등 출연영상공연, 연극 둘을 융합하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니게 되었다. 무대 위의 배우들의 연기 몰입도와 영상 퀄리티는 훌륭했지만 조화가 되지 않는 통에 눈 앞은 어지럽고 극의 호흡은..